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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이재명 지사 대법원 판결

[민주 전대③] 靑참모 출신 러브콜에 이재명·박원순계도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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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오는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청와대 참모 출신 인사들과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사실상 구심점을 잃은 박원순계(系)를 향한 당권주자들의 구애도 뜨거워지고 있다. 대법원의 무죄 취지 선고로 사법 족쇄에서 벗어난 이재명 경기지사 측근들의 행보에도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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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대법원의 무죄 취지 파기환송으로 지사직을 유지하게 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17일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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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청와대 참모 출신 인사들의 뚜렷한 움직임은 없는 모습이다. 지난 총선에서 윤영찬(국민소통수석)·한병도(정무수석)·정태호(일자리수석)·이용선(시민사회수석)·진성준(정무기획비서관)·김영배(민정비서관)·민형배(사회정책비서관)·고민정(대변인) 의원 등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국회에 대거 입성한 상태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청와대 참모 출신 인사들이 어느 한 쪽의 손을 들어줄 경우 `문심`(文心)으로 해석될 수 있어 행동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순계 의원들도 세 결집의 주요 대상으로 꼽힌다. 원내에는 박홍근·기동민·남인순 의원을 비롯해 윤준병·김원이·허영·민병덕·천준호 의원 등 초선 의원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박양숙 전 서울시 정무수석을 캠프 대변인으로 영입한 김부겸 전 장관은 40년 인연을 강조하며 “인권변호사였던 고인은 시민사회의 역량을 드높여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공헌하였다. 자치행정을 혁신해 서울시의 발전에 기여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대선 행보에 탄력을 받게 된 이 지사 측근들은 세 불리기와 함께 결집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성호·김한정·김영진·김병욱·이규민 의원 등이 대표적인 이 지사의 측근으로 꼽힌다.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4선 중진인 정 의원은 이 지사의 든든한 정치적 우군으로 이재명계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정 의원은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개원 연설 당시 무죄 판결을 축하하는 내용의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일각에선 대선 경쟁자인 이 전 총리의 `대세론`을 견제하기 위해 이 지사가 김 전 장관과의 연대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 보다는 당분간 도정에 집중하며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이 지사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대선에 관심이 없을 수는 없지만 관심을 최소화 하고 실력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생각하면 더 멀어진다“고 밝혔다. 다만 이 전 총리와는 “살아온 삶의 과정이 너무 달라 깊이 교류할 기회나 뵐 일이 없었다. (이 전 총리가)엘리트라면 저는 흙수저 출신에 인권 운동을 한 사람”이라고 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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