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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인천 수돗물 유충, 공촌정수장 관로 거쳐 가정으로 유출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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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촌정수장과 수돗물에서 발견된 깔따구 種 일치

유충 발생 경위는 계속 조사중

아시아경제

박남춘 인천시장(오른쪽)이 수돗물 유충 발생과 관련해 서구 청라배수지를 방문해 점검하고 있다. 2020.7.17 [사진=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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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은 정수장 관로를 거쳐 가정으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유충이 어떻게 정수장에서 발생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인천시는 서구 공촌정수장과 가정집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 모두 같은 깔따구 종(種)으로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공촌정수장 활성탄 여과지에서 처음 발견된 유충 1개체와 서구 원당동 가정집에서 나온 유충 3개체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모두 안개무늬깔따구·등깔따구 종으로 확인됐으며, 이는 정수장에서 채집된 성충과도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분석 결과로 공촌정수장에서 발생한 깔따구 유충이 수도관로를 거쳐 가정 수돗물로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그러나 유충이 어떻게 공촌정수장에서 발생했는지는 근본적 원인에 대해서는 수돗물 유충 전문가 합동정밀조사단에서 계속 조사할 방침이다.


합동정밀조사단은 이날 공촌정수장 입상활성탄 여과지에 대한 현장조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상수도 및 생물 분야 민·관·학 전문가 총 14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은 이번 사태가 끝날 때까지 정수시설의 안정성 확보 방안 및 재발방지 대책 등을 제안하고, 시민단체·맘카페 등과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운영될 예정이다.


인천시와 한강유역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는 정수장에서 일반가정까지 이어지는 수도시설(정수장, 배수지)을 청소하고 하루 20t에 가까운 물을 방류해 수도관 내 이물질을 배출하는 등 수질 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지난 9일 서구에서 유충 관련 민원이 처음 발생한 이후 17일 오후 6시까지 모두 357건이 신고 접수됐다. 다만 해당 민원 지역 현장조사에서 유충이 발견된 건수는 128건으로 나타났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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