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이슈 로봇이 온다

현대로보틱스, 현대건설과 건설로봇 개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현대로보틱스가 현대건설과 손잡고 건설로봇 개발에 나선다. 현대로보틱스는 현대중공업지주의 로봇 부문 자회사다.

16일 현대로보틱스는 서울시 종로구 계동 현대빌딩에서 현대건설과 '건설 로보틱스 기술 공동 연구개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건설 현장의 작업용 로봇 개발 △모바일 서비스 로봇 사업 △현장·건물 내 자율주행 핵심 기술 개발 △중장기 사업 추진 전략 등을 공동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또 상시 연구개발(R&D) 협력 체계를 구축해 개발된 기술의 지속적인 현장 실증과 사업화에 나선다.

양사가 개발한 건설로봇은 앵커링(드릴로 구멍을 뚫는 작업), 페인팅, 용접, 벽돌 쌓기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현대로보틱스는 협동로봇 및 카메라 영상 분석 기술을 개발하고, 현대건설은 건설용 작업 모션 제어 및 건설 현장 자율주행 기술 적용을 담당하게 된다. 향후 양사는 각자 강점을 가진 실내 및 실외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해 '자율주행 통합 소프트웨어'를 공동 구축할 계획이다.

또 완공된 아파트·오피스 등에서 입주 고객들에게 택배 운송 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 로봇 사업도 함께 검토한다. 윤대규 현대로보틱스 상무는 "이번 협력을 통해 로봇 솔루션 적용 분야를 제조, 물류에 이어 건설까지 확대하게 됐다"며 "각 사의 전문 기술을 바탕으로 건설로봇 고도화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로보틱스는 1984년 현대중공업 내 로봇사업팀으로 시작해 지난 5월 독립 법인으로 출범했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자동차 제조용 로봇, 액정표시장치(LCD) 운반용 로봇 등을 개발하고 로봇 제어 기술을 국산화했다. 현재 산업 현장에서 용접이나 조립 등을 할 수 있는 다관절 로봇을 주력으로 개발·생산해 연간 산업용 로봇 4000여 대를 판매하고 있다.

[최근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