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수익 등 법원 판결 이외 사건에 집중
미국 송환을 피한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W2V) 운영자 손정우 씨의 아버지가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17일 오전 서울 경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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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세계 최대의 아동ㆍ청소년 성착취물 사이트 ‘웰컴투비디오(W2V)’ 운영자 손정우(24)의 범죄수익은닉 혐의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W2V에 가입해 손씨의 성착취 범죄에 가담한 한국인 회원 색출을 위한 재수사도 벌인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17일 손정우의 부친 손모씨를 고소인 신분으로 소환해 고소 경위와 사실관계 등을 조사했다. 손씨는 아들의 미국 송환을 막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명예훼손 등 혐의로 아들을 직접 고소ㆍ고발했다. 경찰은 조만간 아들 손정우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수사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11시쯤 경찰청에 도착한 손씨는 ‘아들 미국 송환이 불허됐는데 고발을 취하할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시간이 없어서 (대답을 못 한다)”라고 답했다. 손씨는 3시간 30분 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경찰관계자는 “아버지의 고소 취하 여부와 관계없이, 피해자가 국가인 범죄수익은닉 혐의 등에 대한 수사는 중단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2017년 미국 수사당국으로부터 W2V과 관련한 국제형사사법공조 요청을 받아 수사에 착수, 이듬해 손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검찰은 청소년성보호법상 음란물 제작ㆍ배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손씨는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 선고받았지만, 2심에서 1년 6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지난 4월 출소할 예정이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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