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제72주년 제헌절 경축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과거의 사례를 볼 것 보면 결국 이번에 여러가지를 해봐야 (집값이) 내려가지 않는다는 걸 상식적으로 말한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 역시 진 의원 발언에 대해 "이 정권에서도 청와대에도 있었고 서울시 부시장도 했던 분 아닌가"라며 "여러가지를 해봐야 결국은 집값이 내려가지 않는다는 것을 솔직하게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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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비대위원은 "(집값) 떨어지는 것이 국가 경제에 너무 부담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막 떨어뜨릴 수가 없다"고 말하자 진 의원은 "그렇게 해도 안 떨어진다"고 답해 논란이 일었다.
주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정부·여당이) 모든 정책을 다 동원해도 집값을 못잡고 있다. 무능하기 짝이 없다"며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은 부동산 정책을 만들면서 집값을 못 잡는다는 것을 자인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짧은 기간 동안 22가지 부동산 정책을 집값을 못잡고 있다"며 "그런데 본인은 제대로 잘 작동하고 있다고 한다. 잘 작동되고 있는데 집값이 폭등하고 있다면 당연히 스스로 그만둬야한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만약 스스로 그만두지 않는다면 대통령이 해임해야 한다"며 "사람을 바꾸고 다른 정책으로 집값을 잡아야지, 이 사람들이 부동산 정책을 맡아선 안 된다. 이 정권의 무능과 이율배반을 압축적으로 표현한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김 장관에 대한 당 차원의 해임건의안에 대해 "먼저 김 장관이 스스로 그만둘 것을 촉구하고 그게 안되면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해임하길 바란다"며 "그러지 않을 경우 저희들은 해임건의안 행사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통합당 비대위는 정원석 비대위원에 대한 2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정 비대위원은 전날 비대위 회의에서 "박시장 성추행 서울시 섹스스캔들 은폐의혹에 대한 진실을 밝힐 때가 됐다"고 발언하며 논란이 일었다.
이에 통합당 비대위는 이날 오전 비공개 티타임을 통해 이같은 징계를 결정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정치하는 사람은 말조심을 할 줄 알아야 한다"며 "그냥 생각없이 그런 얘기를 했기 때문에 사전 경고 차원으로 조치한 것"이라고 전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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