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율 따른 배분 대신 특별히 신흥국·발전도상국에 우선 배분해야
【베이징=신화/뉴시스】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이강(易綱) 은행장이 10일 오전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금융 개혁 및 발전’ 주제의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3.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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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은 국제통화기금(IMF)에 국제 유동성을 융통하는 특별인출권(SDR)을 수천억 달러 규모로 발행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경제 타격을 받은 회원국에서 배분하라고 요청했다.
신랑망(新浪網)과 재화망(財華網) 등은 17일 인민은행 이강(易綱) 행장이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각국의 코로나19 대책을 자금지원하기 위해 이같이 SDR 발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이강 행장은 SDR 배분을 통해 189개 회원국에 수천억 달러의 유동성을 제공해야 한다며 "사실 SDR 공급이 그간 IMF의 위기대응 조치에서 누락된 감이 있다"고 밝혔다.
SDR 발행은 각국 중앙은행이 새로 화폐를 증쇄하는 것과 마찬가지 조치이다. IMF는 2009년 세계 금융위기 악영향을 완화하고자 2500억 달러(약 301조4750억원) 규모의 SDR을 회원국에 발행한 바 있다.
이강 행장은 IMF 출자율을 토대로 배분해 SDR 대부분이 선진국으로 향하는 것을 피하려면 일반 배준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력 이코노미스트와 각국 재무장관 등은 대체로 경제위기 상황에서 SDR 발행을 지지하고 있지만 IMF의 주요 결정에 대해 거부권을 가진 미국 재무부가 이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강 행장은 SDR 배정을 통한 유동성 공급으로 회원국의 외환보유액을 보충하고 구매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에서 발원해 퍼진 코로나19는 "100년에 한번 찾아오는 위기이기 때문에 SDR을 활용해 신속하고 실용적이며 공평하게 저비용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특히 신흥시장국과 발전도상국 지원에 도움을 준다고 이강 행장은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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