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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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연이은 말실수로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앞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을 두고 '사자 명예훼손'이라고 칭한 것에 이어 "(집값이) 안 떨어질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진 의원은 지난 16일 밤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서는 '집값 과연 이번엔 잡힐까'라는 주제에 패널로 나와, 방송이 마무리 된 이후 마이크가 켜진 상황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사회자의 마무리 발언이 끝난 뒤에도 마이크가 켜진 상태에서 패널들간 대화가 흘러 나왔다. 먼저 김현아 비대위원은 "(집값이) 떨어지는 게 국가 경제에 너무 부담되기 때문에 그렇게 막 떨어뜨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진 의원은 "그렇게 해도 안 떨어질 거다"라며 "부동산 뭐 이게 어제 오늘 일입니까"라고 답했다. 이에 김 비대위원이 "여당 국토위 위원이 그렇게 얘기하시면 국민들은 어떻게 하느냐"고 반문했고, 진 의원은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이런 진 의원의 발언은 앞서 자신이 토론 내내 주장한 내용과 배척된 것이라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와 여당에서 '7·10 부동산 대책'을 내놓는 등 집값 잡기 액션을 취하고는 있지만, 속내는 다른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진 의원은 이번 대책을 두고 "이제 근본적인 처방을 하게 됐다", "1가구 1주택 원칙을 확립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정책적 수단을 합의할 때" 등의 평가를 내렸다.
이전에도 진 의원은 말실수로 여론의 질책을 받은 바 있다. 진 의원은 지난 13일 박 전 시장의 전직 비서 "문제 제기는 있을 수 있지만 피해를 기정사실화하고 박 시장이 가해자라고 (규정)하는 것은 사자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발언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로 읽힐 수 있다며 즉각적인 반발을 샀다.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김근식 교수는 "박 시장의 죽음을 애도하는 것과 죽음을 이유로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아예 부인하는 적반하장식 태도는 엄연히 다르다"고 비판했다.
서울 강서구을이 지역구인 진 의원은 2018년 7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내며 박 전 시장을 측근에서 보좌했다. 현재 21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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