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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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도 집값을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취지로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발언은 '7·10 부동산 대책' 관련 토론이 종료된 이후 토론자들끼리 대화를 하다가 나온 말로, 일종의 방송 사고에 해당하지만, 부동산 대책을 마련하는 집권 여당 인사의 말인 만큼 정치권 파장이 예상된다.
진 의원은 이날 MBC '100분 토론'은 '집값, 과연 이번엔 잡힐까?'라는 주제로 열린 7·10 부동산 대책 토론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진보 패널로는 진 의원과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가, 보수 패널로 김현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과 같은 당 송석준 의원이 자리했다. 이들은 서울·수도권 집값과 정부가 이끌어나가야 할 부동산 정책 방향 등 다양한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
토론을 마친 뒤, 진 의원은 출연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김 비대위원장이 "(집값이) 떨어지는 것이 국가 경제에 너무 부담되기 때문에 그렇게 막 떨어뜨릴 수 없어요"라고 말하자, 진 의원은 "그렇게 해도 안 떨어질 겁니다. 이미… 부동산이 뭐 이게 어제오늘 일입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김 비대위원장이 "아니 여당 (국회) 국토교통위원이 그렇게 얘기하면 국민은 어떻게 하나"라고 말하자 진 의원은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진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그가 토론에서 주장한 내용과 대비된다. 진 의원은 토론에서 "이제야 부동산 정책의 원칙이 확립될 때가 왔다", "근본적 처방을 하게 됐다", "이 정책은 정권이 바뀌어도 고수돼야 한다" 등의 주장을 했다.
앞서 같은 날 문재인 대통령은 21대 국회 개원 연설에서 "정부는 투기 억제와 집값 안정을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며 "다주택자에 대한 주택 보유 부담을 높이고 시세차익에 대한 양도세를 대폭 인상하여 부동산 투기를 통해서는 더 이상 돈을 벌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겠다"고 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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