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문화원은 부경대학교와 공동으로 7편의 표해록이 담긴 '아시아의 표해록'과 일본의 중급무사가 조선에 표류하면서 기록한 '조선표류일기' 등 2권을 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아시아의 표해록'에 수록된 7편의 기록 중 2편은 부산에서 출발해 표류하다 북해도와 일본 본토, 대마도를 거쳐 부산으로 돌아온 이지항의 '표주록'(1696년)과 제주도를 출발한 뒤 풍랑을 만나 베트남까지 표류한 뒤 돌아온 김대황의 '표해일록'(1687년)이다.
한국 표해록을 제외한 5편은 처음 소개되는 자료이며 15세기부터 19세기까지 아시아 각국이 풍랑을 헤치고 해상 교류를 했던 모습을 설명하고 있다.
중국의 표해록은 대만을 출발해 베트남으로 표류한 기록인 채정란의 '해남잡저'(1836년)이며 중국에서 출발해 베트남에 표착한 반정규의 '안남기유'(1688년)와 일본으로 표류한 정광조의 '표박이역'(1842년)이 수록됐다.
일본의 표해록으로는 일본에서 표류하다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뒤 만주와 조선을 거쳐 돌아온 표류민들의 구술을 받아 적은 이시이 본의 '달단 표류기'(1644년)가 실렸다.
베트남의 표해록으로는 일본으로 표류한 군인들의 이야기를 옮겨 적은 장등계의 '일본견문록'(1815년)이 담겼다.
'조선표류일기'는 야스다 요시카타라는 일본 큐슈 지방의 중급 무사가 조선에 표류하게 되면서 남긴 일기이다.
19세기 초 조선의 모습이 그림으로 남겨져 있으며 표류 내용과 송환과정까지 자세히 언급돼 있어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출간물은 27일부터 부경대에서 열리는 '아시아의 표해록'전시와 10월27∼29일 부산에서 개최되는 제14회 세계해양포럼에서 소개된다.
아시아문화원 관계자는 "표류기록은 근대 이전 동아시아 국가나 지역 간 교류의 역사를 분석하는 좋은 소재이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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