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만에 예상 이상 대폭 +성장 전환...'경기침체' 국면 피해
상반기 성장률 전년 대비 -1.7%로 크게 축소
1~6월 산업생산 1.3%↓·소비매출 11.4%↓·고정자산 투자 3.1%↓..."낙폭 상당폭 축소"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충격을 받은 중국의 2020년 4~6월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생산과 투자가 회복하면서 2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16일 2분기 GDP가 물가변동을 제외한 실질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6월 상반기 GDP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낙폭을 크게 줄였다.
코로나19 사태 진정으로 경제활동이 재개하고 당국이 경기부양책을 확대하면서 생산과 투자가 회복, 1분기 마이너스 6.8% 성장에서 상당폭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2분기 성장률은 시장 예상 중앙치 플러스 1.1%를 대폭 상회했다. 체감경기에 가까운 명목 성장률은 3.1%로 1분기 마이너스 5.3%에서 크게 뛰어올랐다.
중국 실질 GDP는 1~3월 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6.8% 축소, 분기 성장률을 공표하기 시작한 1992년 이래 처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3월 중순 이래 코로나19 확산이 어느 정도 멈추면서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 의한 경기침체를 피하게 됐다.
1~6월 산업생산은 작년 동기에 비해 1.3% 줄었다. 감소폭은 1~3월 8.4%에서 축소했다.
6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4.8% 증가해 신장률이 5월 4.4%에서 0.4% 포인트 확대했다. 자동차와 반도체, 철강 등 생산량이 정상을 찾아간 것이 기여했다.
공장과 부동산 건설 경기를 보여주는 고정자산 투자는 1~6월에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다. 정부 주도 공공사업 시공이 본격화하면서 낙폭이 1분기 16.1%에서 대폭 개선했다.
도로와 철도를 비롯한 인프라 투자는 1~6월에 2.7% 줄어 감소폭이 1~3월 19.7%에서 크게 좁혀졌다. 부동산 개발투자는 상반기 1.9% 늘어나 1~3월 7.7% 감소에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전자상거래(EC)와 백화점, 슈퍼마켓, 일반 소매점 등의 매출액을 합친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소비지출액)은 1~6월 전년 동기보다 11.4% 줄었다.
감소폭은 1~3월 19%에서 축소했지만 생산과 투자에 비해선 회복이 더뎠다. 6월은 작년 같은 달보다 1.8%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과 봉쇄에 따른 재택 소비를 배경으로 온라인 판매는 호조를 보여 상품과 서비스가 1~6월 전년 동기보다 7.3% 증대했다.
외수는 회복이 둔화했다. 1~6월 수출(달러 기준)은 지난해 동기 대비 6.2% 줄었다. 1~3월 13.3% 감소에서 낙폭은 축소했으나 회복세가 완만했다.
중국은 2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복귀했지만 고용과 소비 개선이 여전히 늦춰지는 것으로 지적됐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경제가 아직 V자 회복과는 거리가 멀다며 2008년 리먼 쇼크 때처럼 세계 경제를 견인하기에는 힘이 부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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