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A 대학은 "'단톡방 성희롱 사건'을 확인하고 학생상담지원센터와 대학 성·윤리 위원회를 4차례 개최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 내부 조사에서 가해 학생 대다수는 여학생 신체를 촬영하고 단체 대화방에서 성적인 대화를 주고받은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생들은 대학 측에 지난달 2일부터 22일까지 약 20일 동안의 메신저 대화 내용을 증거로 제출했다.
이들이 제출한 대화록은 A4용지 400장 분량에 달한다.
피해 학생들의 증거 자료에 따르면, 해당 대화방에는 남학생 7명이 참여했다.
이 방에는 여학생들의 뒷모습을 촬영한 사진이 올라와 있는가 하면, 실명을 거론한 노골적인 음담패설도 있었다.
'내가 가진다', '뒤태 속옷 보인다' 등이 주 대화 내용이었다.
일부 가해 학생은 "진짜 여기가 N번방이라서 유출되면 큰일"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이 사건과 관련된 피해 여학생은 4명으로 이들은 정신적인 고통을 토로하고 있다.
학교 측은 "곧 징계위원회에서 학생들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학 내 '단톡방 성희롱 사건'은 수년간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앞서 서울대, 고려대, 한국외대 등에서도 단톡방 성희롱 사건이 일어난 바 있다.
[홍연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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