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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전쟁영웅 백선엽 폄훼 분위기…김정은이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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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태영호 의원은 15일 고(故) 백선엽 장군의 현충원 안장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김정은이 우리의 이러한 현실을 보며 비소(誹笑)를 머금지는 않을까"라고 했다.
조선일보

미래통합당 태영호 의원이 12일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백선엽 장군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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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 의원은 15일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4년 전까지 북한 외교관이었던 본인은 대한민국 자유를 위해 싸운 6·25 전쟁 영웅이자 한국 최초 4성 장군을 어떻게 예우하는지 궁금했다"며 "지난 5일 동안 이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행태들을 보면서 안타깝다 못해 참담한 심정"이라고 적었다.

태 의원은 "나라의 자유를 지켜낸 영웅에 대해 청와대와 여당이 아무런 입장 표명이 없다"고 지적했다.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0일 백 장군이 별세한 뒤 이와 관련한 성명이나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민주당 측은 백 장군이 4성 장군으로서 한국전쟁 때 공을 세운 것은 맞으나 친일 사실도 밝혀진 바 있다며 공식 입장을 내지 않기로 했다.

태 의원은 "그것도 모자라 그가 지켜낸 자유를 누리고 있는 사람들이 장군을 친일파라고 폄훼하더니, '우리 민족을 향해 총을 쏜 사람이 어떻게 현충원에 묻히느냐'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쯤 되니 누가 전쟁을 일으켰고, 누가 누구를 향해 총을 쐈는지 헷갈릴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 13일 YTN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인 노영희 변호사가 한 종합편성채널에 출연해 백 장군이 현충원에 묻히면 안 된다고 주장하며 "(백 장군이) 우리 민족인 북한을 향해 총을 쐈다"고 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노 변호사는 이 발언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소셜미디어와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서 사과했다.

태 의원은 "전쟁 영웅을 어떻게 예우하는가를 보면 자기 체제를 수호하려는 그 나라 국민들의 의지와 미래가 보인다"며 "(북한에서) '항일 빨치산 노병, 6·25 전쟁 영웅'인 이을설이 사망했을 때 국장(國葬)으로 치르면서 영구를 장갑차에 실어 평양시를 돌게 하고 김정은이 직접 안장터까지 따라갔다"고 했다.

그는 "백선엽 장군에 대한 폄훼 분위기가 우리 군의 사기와 정신전력 저하로 이어지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전쟁영웅을 모실 장소를 두고 다투는 이 나라에서 앞으로 백선엽 장군과 같은 참 군인이 몇 명이나 나올 수 있을까"라며 "김정은이 우리의 이러한 현실을 보며 비소를 머금지는 않을까"라고 했다.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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