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젠더특보, 피소 당일 박원순에 관련 내용 질문…대책회의도 열려

고 박원순 서울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전직 비서 A씨가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당일, 서울시 내부에서 관련 내용을 박 시장에게 보고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서울시 젠더특보 임모 씨는 SBS 취재진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에서, A씨가 고소장을 낸 지난 8일 불미스러운 일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박 시장에게 짚이는 일이 없는지 물었고, 그날 밤 9시 반쯤 서울시장 공관에서 회의를 했느냐' 질문에 "맞다"고 답했습니다.

박 시장이 서울시를 통해 피소 사실을 미리 보고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임씨는 이와 관련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에 박 시장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고 박 시장은 9일 오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잠적한 데 이어 10일 0시를 조금 넘겨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초 청와대는 "8일 저녁 경찰로부터 박 시장이 고소를 당했다는 보고를 받았으나 이를 박 시장 측에 통보한 적은 없다"고 밝혔고 경찰은 박 시장 측에 전달된 경위는 모른다는 입장을 밝힌 상탭니다.
김기태 기자(KK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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