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꾸준한 매수세, 이달에도 하루 빼고 '사자'
저유가, 폭염 대비 전기수요 확대 전망에도 주가 '잠잠'
증권가 "요금체게 변경 등 근본적 변화가 필수적"
(자료=마켓포인트) |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75%(150원) 내린 1만98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3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하루에만 6.95% 올라 한 달여 만에 2만원대를 기록, 강세를 보였지만 이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한국전력은 올해 들어서 국제 유가가 바닥을 찍었던 지난 4월 24% 가까이 오른 것을 제외하면 줄곧 내림세를 보여왔다.
그럼에도 개인들은 한국전력을 꾸준히 매수해왔다. 특히 지난 1분기 영업이익 4306억원을 기록,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자 개인 투자자는 △4월 2231억원 △5월 2045억원 이후 6월에도 2139억원 넘게 한국전력을 사들이며 매수세를 이어왔다. 이달 들어서도 개인은 하루를 제외하고 매수를 이어가며 한국전력을 1432억원 넘게 사들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이 줄곧 순매도를 보인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매수세에도 주가는 계속해서 지지부진한 채 1년이 넘게 ‘3만원’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 속 지난 3월 1만55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쓰고, 이후 시장이 반등할 때에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여주지 못하는 등 ‘방어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에도 부족한 수준이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오는 3분기부터 유가 하락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겠지만 그린뉴딜 등 정책으로 인해 탄소 에너지원의 비중이 높은 한국전력에 대한 투자심리는 여전히 좋지 않다”며 “요금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될 여지에 주목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한국전력의 매출액은 58조6672억원, 영업이익은 3조3203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0.85% 가량 소폭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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