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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러시아로 돌아온 미국 입양아로 파문… "양부모가 학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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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AP/뉴시스】양문평 기자 = 미국에 입양됐다가 러시아로 돌아온 한 소년이 방송 등에서 양부모가 학대했다고 말함에 따라 파문이 일고 있다.

5년전 미국에 입양됐으며 올해로 18세인 알렉산더 아브노소프는 26일 러시아의 채널1과 로시아 텔레비전 등에서 자신이 몇 달 동안 필라델피아 거리를 배회하며 굷지 않기 위해 절도를 했다고 말함으로써 러시아 아동들의 미국 입양에 또 다른 논란을 제기한 셈이다.

러시아 당국은 이미 러시아 아동들의 미국 입양을 중단함으로써 입양 문제는 양국은 정치 문제가 돼 있다. 러시아 정부 당국은 이 소년의 경우를 알림으로써 미국 입양 중단의 명분을 강화하려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명으로는 조슈아 알렉산더 살로티인 이 소년은 로시아 방송과의 대담에서 양모가 사소한 일로도 괴롭혔다면서 "그는 작은 문제를 크게 만들어서 자신은 양모와의 갈등을 견디지 못해 집을 도망 나와 3개월 동안 거리를 돌아다니며 절도로 살아왔다고 말했다.

"나는 물건들을 훔쳐다 팔아 먹을 것을 샀다"고 그는 수줍은 미소를 띄며 부드럽게 말했다.

일간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는 아브소노프의 양부모들이 그가 수용돼 있던 필라델피아의 보호소로 찾아 왔으나 집으로 돌아가자고 말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그의 양부가 러시아로 돌아갈 여비로 500달러를 주었다고 그는 말했다.

이 신문은 그의 양부모와 접촉한 결과 양모는 그를 내쫓지 않았으며 집으로 가자고 해도 자신을 돌볼 친척들이 있는 러시아로 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답변했다.

yang_pyu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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