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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Pick] 지구의 경고?…"아름답지만 아름다운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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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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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질 무렵 산 너머 마지막 노을이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을 찍은 시점은 한밤중. 깜깜해야 할 밤하늘이 그라데이션 푸른 빛에 노을 빛으로 어우러져 있는 겁니다.

현지시간 지난 5일 밤, 유럽 헝가리 북동부에 있는 '살고타르잔'이란 도시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칡흑같아야 할 밤하늘을 노을 빛과 파란 하늘 색이 구름처럼 덮고 있는 신기한 현상이 나타난 건데요.

기상학적으로 '야광운'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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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5일(현지시간) 헝가리 북동부 도시 살고타르잔 하늘에 나타난 '야광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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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은 난생 처음 보는 아름다운 하늘을 넋 놓고 올려보았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 현상, 아름답다고 좋아만 할 일이 아닐 수도 있다고 합니다.

과학적으로 야광운은 보통 영하 120도 이하로 떨어지는 고도 80㎞ 높이 이상의 초고도 중간권에서 나타나는 구름이라고 하는데요.

보통 북위 70도 이상 고위도 지역, 아무래도 북극 주변에서 생기는 기상현상인 겁니다.

이번에 야광운이 목격된 헝가리 살고타르잔은 북위 48도, 북극과는 한참 남쪽으로 떨어진 먼 곳입니다.

과학계에서는 "야광운 발생 지역이 남쪽으로 넓어진 것은, 그만큼 해당 지역의 중간권이 북극 지역만큼 추워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또 "이렇게 중간권 하늘이 추워진 건 인간이 배출한 이산화탄소가 냉매로 작용했기 때문일 것"이라고도 추측합니다.

인간 때문에 발생하고 있는 지구 기상이변 현상의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야광운. 아름답지만 아름다운 게 아닐 수 있는 겁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EPA/연합뉴스)
정혜진 기자(h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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