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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중국의 홍콩보안법 시행에 대응…각종 제재 포함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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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금지, 범죄인 인도조약 재검토 등 거론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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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유럽연합(EU)이 중국의 홍콩보안법 시행에 대응하는 조치를 준비 중이다. 수출금지, 범죄인 인도조약 재검토 등의 제재가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EU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ㆍ안보정책 고위대표는 브뤼셀에서 열린 EU 27개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 직후 EU가 중국의 홍콩보안법 시행에 대응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논의되고 있는 사안 중에는 홍콩 경찰과 정부가 사용할 수 있는 민감한 기술에 대한 수출 금지, 홍콩과의 범죄인 인도 조약을 재검토, 홍콩인들에게 더 많은 비자를 내주는 등의 조치가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EU는 앞서 중국의 홍콩 통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구체적인 조치들을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지금까지는 중국과의 정면 대치를 우려해 구체적인 제재 조치가 나오지는 않았다. 특히 EU 회원국들 사이에서도 헝가리와 그리스 등 중국의 긴밀한 무역 협력국들의 저항이 있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EU 내에서도 강국인 프랑스와 독일이 중국의 홍콩보안법 시행에 대한 조율된 EU의 대응 촉구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헤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중국이 인권문제를 비롯한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고 일국양제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WSJ은 EU 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EU 내 투표를 거쳐 만장일치 통과가 될 경우 빠르면 다음주 안에 중국의 홍콩보안법 시행에 대한 조율된 EU 대응 조치들이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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