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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박원순 서울시장 발인·영결식 엄수…지지자들 눈물로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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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에서 朴시장 발인식·영결식 치러져

운구차 서울광장 들린뒤 추모공원 출발

시민들 “가지 마세요” 오열

헤럴드경제

13일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의 운구 행렬이 서울시청을 나와 서울광장을 지난 뒤 운구차로 향하고 있다. 주소현 기자/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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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병국·주소현 기자] 13일 오전 7시10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시간이 가까워지자 빈소에 있던 사람들이 흐느끼면서 장례식장 입구로 나왔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신을 실은 운구차가 들어오자, 사람들의 흐느낌은 통곡 소리로 바뀌었다. 유족들, 시민들, 시청관 계자들은 마지막 출근길에 나선 박 시장을 배웅했다. 오전 7시20분께 박 시장의 시신을 실은 운구 차량은 영결식이 예정된 서울시청으로 향했다. 비는 계속해서 내렸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입구는 우산을 들고 운구차를 따라 나서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극단적 선택으로 유명을 달리한 박 시장의 발인이 이날 오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됐다.오전 6시50분께 아들 주신씨를 비롯한 유족과 서울시 관계자 등 100여 명이 빈소에 모여들었다. 발인식은 오전 7시부터 진행됐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도 눈에 띄었다. 발인식에 참석한 한 서울시 직원은 “안타까운 마음뿐 뭐라 설명하기 어려워 (박 시장의)마지막 출근길을 보러 왔다”며 “지금은 박 시장을 마지막으로 보내드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장례식장을 떠난 운구차는 오전 7시50분께 시청에 도착했다. 시신은 시청 8층 다목적홀에 안치됐다. 영결식은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9시40분까지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다목적홀에서 치러진 영결식은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됐다. 장례위원장은 맡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영결식에서 “인권변호사에서 시민운동가, 서울시장에 이르기까지 고인이 걸은 길과 해낸 일이 너무나 크다”며 “그 열정 만큼이나 순수하고 부끄러움이 많았던 사람이기에 그의 마지막 길이 너무 아프고 슬프다”고 했다. 시청 앞 서울 중구 서울광장 앞에 운집한 시민들은 휴대폰으로 온라인 영결식을 시청했다.

발인식과 영결식이 이어지고, 시신이 서울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으로 향하는 동안에도 시민 분향소에는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천모(60)씨는 “고인을 허망하게 떠나보낸 게 마음 안 좋고 슬프고 집에 가만히 티비만 보자니 마음을 달랠 수 없어 나왔다”고 했다. 이어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서는 “사람이 목숨까지 버렸는데 용서 못할 게 있나. 서울광장 오면 시장님이 있구나 생각했는데 오늘부터 아니라고 생각하니 너무 슬프다”고 했다.

이예순(68)씨는 서울특별시장(葬)을 반대하는 일부 여론과 관련해 ““부모님 상 치를 때도 이렇게 안 한다. 꽃도 별로 없다. 9년씩이나 한 시장인데 이 정도도 하면 안 되는 거냐”며 “방송에서는 화려한 장례식이라고 하던데 막상 와 보니 초라하다”고 했다. 박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르는 것에 반대하는 국민청원은 동의자가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56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오전 9시41분께 영결식이 끝나고 시신을 실은 운구차는 시민 분향소가 차려진 서울광장을 지나갔다. 시신을 실은 운구차가 보이자 서울광장은 울음소리로 가득찼다. 우산을 치켜 든 시민들은 오열했다. “가지마”라는 소리가 터져나왔거고, “사모님 힘내세요”라는 외침도 들렸다. 울며 주저앉는 시민들로 운구차의 출발이 지연되기도 했다. 잠시 서울광장을 머문 운구차는 오전 9시48분께 서울추모공원으로 향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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