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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피서철 강원 잇단 수난사고... 1명 사망·4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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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12일 강원 대진해수욕장 부근에서 해경이 표류자를 구조하는 모습./동해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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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11시 30분쯤 강원 영월군 김삿갓면 와석리 김삿갓 계곡에서 다이빙하던 A(28)씨가 물에 빠졌다. 경기도에서 물놀이를 온 A씨는 3m 높이에서 다이빙하던 중 물에 빠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5분쯤 강원 고성군 토성면 아야진 해변에서 물놀이를 하던 피서객 3명이 파도에 휩쓸렸다.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된 이들은 구토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강원 다른 해수욕장에서 아찔한 사고가 있었다. 이날 오후 2시 30분쯤 강원 동해시 대진해수욕장 앞 해상에서 파도에 휩쓸려 표류하던 피서객 2명이 해경과 시민, 서핑 애호가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B(42)씨와 C씨(27·여)는 동해 대진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던 중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먼바다 쪽으로 떠밀려 나가다 방파제 인근에서 표류했다. 해수욕장을 순찰하던 묵호파출소 직원이 표류하는 이들을 발견하고 나서 시민과 함께 구명부환으로 C씨를 먼저 건져냈다. 이후 서퍼들과 함께 보드를 이용해 B씨를 구조했다. B씨가 왼발에 찰과상을 입은 것 외에는 별다른 부상이 없다고 한다.
조선일보

12일 다이빙하던 피서객 1명이 숨진 강원 영월 김삿갓 계곡 사고 현장./강원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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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이날 강원 곳곳에서 수난사고가 잇따라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해경은 “부상자의 경우 모두 구명조끼를 입고 있어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다. 동해안은 파도가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실제 너울에 의한 높은 파도가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들고, 거대한 파도가 갯바위를 넘나든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 해수욕장은 개장 후 첫 주말을 맞았으나 높은 파도로 대부분 입수가 금지됐다. 이날 고성·속초·양양·삼척 등 동해안 4개 시·군 해수욕장은 거센 파도가 몰아쳐 대부분 입수가 통제됐다. 피서객이 바다 가까이 발걸음을 옮기면 안전요원이 즉각 통제하거나 확성기로 출입 금지 안내 방송이 퍼졌다. 피서객은 간격을 두고 설치된 파라솔에 앉아 더위를 피했다.

[조홍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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