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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불탄 노트르담 첨탑, 19세기 모습 그대로 복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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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연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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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성당 복원 관계자들은 화재로 소실된 첨탑을 19세기 원형 그대로 복원하기로 만장일치 뜻을 모았다. /사진제공=AFP



작년 4월 화재로 소실된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이 19세기 원형 그대로 복원될 예정이다.

지난 9일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 궁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국가건축문화재위원회(CNPA) 회의를 열어 정계와 문화재 전문가, 재건공사 책임자 등의 의견을 듣고 노트르담 첨탑을 원형대로 복원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엘리제궁 측은 "회의 결과 노트르담 성당은 완전하고 일관적이며 우리가 마지막으로 봤던 형태의 모습 그대로 복원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노트르담은 1859년에 세워졌던 96m 고딕 양식으로 복원된다.

프랑스 가톨릭 문화유산을 대표하는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은 지난해 4월 15일 원인불명의 화재로 18세기에 복원했던 첨탑과 12세기에 세워진 지붕의 목조 구조물이 붕괴됐다.

이후 프랑스에서는 첨탑을 원형 그대로 복원할지 혹은 지붕 꼭대기에 수영장이나 온실을 만드는 등 현대적으로 재창조할지를 놓고 복원 방향성에 대한 논쟁이 있었다.

2013년부터 노트르담 성당의 총괄 건축가로 활동해온 필리프 빌뇌부는 파리와의 조화, 일관성 등을 고려해 무너지기 전 모습 그대로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성당 재건자문위원장인 장루이 조르줄랭 등 일부 관계자들은 현대적 양식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현대적 재창조에 동의했던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네 시간에 걸친 회의 끝에 원형 그대로 첨탑을 복원하자는 결론이 만장일치로 나오자 이를 곧바로 승인했다.

한편 프랑스 정부는 다가오는 2024년 파리 올림픽 전 성당 복구 작업을 완성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복원 공사를 중단했다 지난 6월 초부터 재개했다.

최연재 인턴기자 choiye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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