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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모닝클릭] 美증시, 기술주 나스닥만 ‘나홀로’ 상승…다우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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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0.56% 하락…나스닥 지수, 0.53% 상승

나스닥, 장중·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또 경신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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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 뉴욕증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장중·종가기준 사상최고치를 또 갈아치웠다. 다우·S&P500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현실화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61.19포인트(1.39%) 하락한 2만5706.09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만에 다시 2만6000선을 내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날보다 17.89포인트(0.56%) 내린 3152.05에 장을 마쳤다.

그러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5.25포인트(0.53%) 상승한 1만547.75에 장을 마감, 차별화한 모습을 보였다. 나스닥 지수는 장중·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주식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주요 경제 지표, 핵심 기술주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총 확진자가 3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신규 환자도 하루 6만명 내외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집중 발생 지역 중 한 곳인 플로리다 주는 전일 하루 동안 신규 사망자와 입원 환자가 사상 최고치로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확진자 증가 이후 시차를 두고 사망자도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한층 더 커졌다. 그동안은 확진 증가에도 사망 등 치명적 환자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던 점이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다.

주요 주가지수도 플로리다의 사망 및 입원 수치 발표 이후 장중 저점으로 급락하는 흐름을 나타냈다고 CNBC가 설명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현재 코로나19 발생이 극심한 주들은 재봉쇄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최근 발표되는 경제 지표가 양호한 점은 지지력을 제공하는 요인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전주보다 9만9000명 줄어든 131만4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138만8000명보다 소폭 적었다.

지난달 27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실업보험을 청구한 숫자도 69만8000명 감소한 1806만2000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주간 100만 명 이상 실업자가 나오는 상황을 긍정적으로 볼 수 없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이날 다른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5월 도매재고가 전달과 비교해 1.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에는 부합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통제가 점점 더 어려워지면서 시장의 낙관론도 다소 위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에셋마크의 제이슨 토마스 수석 경제학자는 “지난 4월보다 낙관론을 가질 이유가 적어졌다”면서 “4월에는 백신 마련에 얼마나 걸릴 것인가 하는 전망도 있었고, 경제를 단계적으로 열면서 지속해서 회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은 여전히 내년 초에 백신이 나올 것이란 예상은 있지만, 코로나19의 재확산 없이 경제를 열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이 명확해졌다”고 지적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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