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9일 실종신고가 경찰에 접수된지 약 7시간만에 성북구 숙정문 인근에서 사망한채 발견됐다. 박 시장은 9일 출근을 하지 않고 오전 10시44분 검은바지와 모자, 배낭을 착용하고 관사를 나섰다. 이날 오후 5시 17분 경 박 시장의 딸은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라며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이후 경찰과 소방인력들은 즉시 수색에 나섰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박 시장의 휴대전화 번호 최종 기지국이 서울 성북구 관내로 확인돼, 인근 경찰서까지 투입돼 소재 파악에 나섰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폐쇄회로 TV 등을 통해 박 시장의 모습을 확인하고, 와룡공원, 국민대입구, 북악산 팔각정, 곰의집 등을 중점적으로 수색했다. 여기에는 경찰 428명과 소방 157명, 드론과 경찰견 등까지 투입됐다.
이날 9시 넘어서 1차 수색을 마친 경찰과 소방인력은 자정무렵까지 수색을 계속했다. 북악산 일대를 수색하던 경찰은 결국 종로구 숙정문 인근에서 중년 남성의 시신을 발견했고, 이 남성의 신원이 박원순 시장임을 확인했다.
박 시장이 사망하면서 서울시는 서정협 행정1 부시장의 시장 대행체제로 전환했다. 현직 시장이 사망한 전례가 없는 만큼 서울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황스러운 상황이다. 향후 장례절차 등은 유족들의 뜻을 최대한 반영해서 진행하겠다"라며 "시에서 어떤 역할을 할수 있는지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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