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 딸 "유언 같은 말 남기고 연락두절" 신고
오늘 집무실 출근 않고 예정된 일정도 돌연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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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박 시장의 딸이 오후5시께 ‘아버지가 점심 무렵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며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경력 2개 중대와 드론·경찰견을 투입해 박 시장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박 시장은 이날 몸이 좋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집무실에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박 시장에게 부득이한 사정이 생겨 일정을 취소했다고 기자단에게 공지했다. 박 시장은 이날 공식일정으로 오후4시40분 김사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을 만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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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전날인 지난 8일까지만 해도 서울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서울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그린뉴딜’ 비전을 발표했다. 지난달에는 글로벌 주요 도시 시장들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도시의 미래와 방향을 논의하는 ‘CAC 글로벌 서밋 2020’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날 박 시장은 평소 즐겨 소통하던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개인적 소회와 관련한 별다른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 박 시장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가장 최신 글은 8일 오전11시에 작성한 ‘서울판 그린뉴딜’ 발표 관련 내용이다.
민선 최초 3선 서울시장으로 취임한 박 시장은 평소 서울시 정책이나 국정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통로로 페이스북을 자주 활용했다. 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박 시장의 인스타그램에는 논란을 빚었던 길고양이 학대 사건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내는 포스팅이 3일 전에 올라왔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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