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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조정식 “한·미 군사훈련 일정 조정 검토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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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개선 위해 적극 해법 도출 필요” / 김태년 “북·미대화 재개, 南 운전자 역할을” / 민주 “野, 이인영·박지원 청문회 협조를”

세계일보

경기도 연천군 전곡지역 훈련장 일대에서 열린 한미연합 도하훈련에서 주한미군 브래들리 장갑차가 한미 양국군이 설치한 문교를 이용해 임진강을 건너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은 9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오는 8월로 예정된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일정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2017년 군사훈련 연기 조치가 남북관계 개선의 단초를 마련했다는 점을 감안해 필요할 경우 다음달로 예정된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일정을 조정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장은 “미국이 남북협력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밝힌 건 대단히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우리 정부가 주도적으로 남북관계를 풀어나갈 수 있는 의미 있는 분위기가 조성된 만큼 당국은 남북교류 재개의 물꼬를 틀 수 있도록 적극적인 해법 도출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지난 8일 열린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 후 남북협력 목표를 추진하는 데 있어 한국 정부를 완전히 지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 참석해 “북·미대화 재개를 이끌어내기 위한 우리 정부의 운전자 역할이 여전히 중요하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대화와 끈을 놓지 않기 위해 지속적 노력을 해 왔다”며 “이제 실질적인 진전으로 이뤄내야 한다. 정부의 새 외교안보라인(이인영 통일부 장관·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이 한반도 운전자 역할을 더욱 강화하여 남북관계의 진전이 북·미관계의 발전으로 선순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야당을 향해 본격적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두 후보자의 신속한 청문회 진행도 촉구했다. 조 의장은 “모처럼 찾아온 남북관계 개선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청문회 일정을 최대한 신속히 진행해 줄 것을 야당에 당부한다”며 “특히 외교안보 문제는 초당적 협력이 필요한 만큼 근거 없는 폭로전이나 ‘아니면 말고’식 정치공세가 아닌 후보자의 정책역량과 비전을 검증하는 데 주력하는 성숙한 자세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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