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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금융사 ESG 채권 발행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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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카드 등 ESG 채권 발행 잇따라
코로나 피해 취약계층 지원 목적
낮은 금리로 자금조달 용이
ESG 평가서 높은 등급 취득
기업 이미지 제고 효과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최근 국내 주요 금융사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발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소상공인·저소득층 지원 목적의 유동성을 유리한 조건으로 확보할 수 있고, 추후 ESG 평가에서도 높은 등급을 받아 용이한 해외투자 등 유치 및 기업 이미지 제고 효과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신한금융은 국내 금융지주회사 최초로 해외 투자자 대상 미화 5억달러 규모의 외화 소셜본드(Social Bond)를 발행했다. 소셜본드는 저소득층과 중소기업 지원 등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특수목적채권이다.

신한금융은 이미 지난해 8월 5억달러 규모의 외화 ESG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후순위채) 발행한 바 있다. 채권 발행금리는 미국 국채 5년물 금리에 1.05%를 가산한 수준인 1.365%이다.

지난달 IBK기업은행도 5억달러 규모의 외화 소셜본드를 발행했다. 채권 만기는 5년으로 발행금리는 1.04% 고정금리다. 또한 지난 3월~4월 중 KB국민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KDB산업은행은 각각 4000억원, 2500억원, 4000억원, 1조원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

카드사들도 ESG 채권 발행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각각 10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했고, 현대카드는 24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이처럼 금융사들이 ESG 채권을 대규모로 발행하는 것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자영업자·소상공인·저소득층에 대한 자금 공급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ESG 채권의 금리가 비교적 낮아 이를 통한 자금 조달이 용이한 측면이 있고, 추후 ESG 평가 등급도 높게 받아 해외투자 유치 등에서 유리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ESG 채권 금리는 은행채 평균금리 대비 0.05%~0.1% 정도 낮다"며 "금융사 입장에서는 ESG 채권 발행을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사회공헌 브랜드 가치도 높일 수 있어 향후 ESG 채권 발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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