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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故 최숙현 남자 선배는 폭행 인정…여전히 입 다문 감독·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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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숙현 남자 선배는 폭행 인정…여전히 입 다문 감독·주장

[앵커]

故 최숙현 선수에게 폭행을 가하고 지속적인 폭언을 해 왔다는 의혹을 받는 남자선배가 이를 시인했습니다.

이 선수보다 더 무거운 혐의를 지고 있는 김규봉 감독과 여자 선배이자 주장 선수는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故 최숙현 선수의 고소장에는 2년 선배인 김씨가 2017년 뉴질랜드 전지훈련에서 갑자기 최 선수의 뒤통수를 세게 때렸다고 돼있습니다.

김 씨는 이후에도 지속적인 폭언과 모욕적인 언행으로 최 선수를 괴롭혀 왔고, 이는 최 선수의 일기와 훈련일지에도 적혀있습니다.

김 씨는 이러한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김 씨> "그런 사실 없습니다. (사죄할 마음 없습니까?) 사죄할 것도 그런 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김 씨는 돌연 폭행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자신도 폭행한 사실이 있고, 감독과 여자선배 장 씨가 폭행하는 것을 봤다"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힌 것입니다.

김 씨와 그의 아버지는 유족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도 했습니다.

<최영희 / 故 최숙현 선수 부친> "다른 지인들로부터 (김 씨) 아버지가 부모님한테 사과하고 싶다고 하는거, 저는 사법처리 하는 동안은 내가 사과받을 마음이 없다고…"

故 최숙현 선수의 장례식장도 찾았던 김 씨는 결정적으로 후배들의 증언이 잇따르자 마음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영희 / 故 최숙현 선수 부친> "너가 여기 조문 올 자리는 아닌 것 같다, 너는 경찰 가서 성실히 수사받고 죄값을 반드시 치르고 그때 숙현이 앞에 나타나서 참회의 눈물을 흘리든지 사과를 하든지 해라. 아마 그때부터 마음이 좀 흔들렸던 거 같아요."

가혹행위를 주도했고 다른 선수들에게 가짜 진술을 강요한 김규봉 감독과, 여자선배 장 씨는 여전히 입을 다문채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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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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