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같은날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미국, 캐나다, 영국, 뉴질래드, 호주로 구성된 상호 첩보 동맹)' 회의 후 발표된 조치들이어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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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호주는 홍콩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파기했다. 캐나다는 지난 주에 이미 내린 조치로, 자국에서 체포된 홍콩 국적인을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홍콩으로 보내지면 궁극적으로 중국 본토로 송환될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또 홍콩인들이 호주에서 새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조치들을 열거했다. 우선 호주 학교에서 졸업한 홍콩 국적인은 비자를 5년 연장해주고, 그 기간이 지나고 나면 영주권을 신청할 자격이 주어진다. 모리슨 총리는 약 1만명의 홍콩 시민이 학생 비자나 임시 직업 비자를 갖고 자국에 체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홍콩에 지사를 둔 국제 금융회사나 컨설팅, 언론사들은 호주로 이전할 것을 적극 추천했다. 정부가 각종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홍콩 지사 직원들 모두 호주로 올 수 있게끔 비자 패키지도 제공하겠다는 제안이다. 알란 터지 호주 이민장관 직무대행은 "우리는 그들이 호주에 관심을 갖고 와서 사업체를 차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밖에 호주는 홍콩에 대한 여행 권고도 변경했다. 약 10만명의 호주인들이 홍콩에서 일하거나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홍콩에 머무를 필요가 있다는 당신의 결정을 재고하라"고 당부했다. 홍콩 보안법 위반 대상이 호주인도 예외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두 국가의 홍콩에 대한 조치들은 같은날 '파이브 아이즈' 전화회의 소식이 전해지고 나서다. 머리스 페인 호주 외교장관과 도미닉 랍 영국 외교장관은 이날 홍콩 정세를 놓고 파이브 아이즈 외교장관급 컨퍼런스 콜이 있었다고 알렸다.
이들은 회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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