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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이제 미국인들은 '틱톡'을 사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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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中의 미국인 개인 정보 접근 차단키로 / 中 소셜 미디어 미국 내 사용 제한 재확인

세계일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중국 정부가 소셜 미디어나 통신 서비스를 이용해 미국인의 개인 정보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의 소셜 미디어 애플리케이션인 ‘틱톡’(TikTok)의 미국 내 사용을 차단하는 것을 포함해 미국에서 중국 소셜 미디어의 사용을 제한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이 특정 비즈니스 또는 기업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미국인의 개인 정보 보호 차원에서 지속적인 평가 작업을 하고 있고, 이것은 미국의 국가 안보에 관한 문제”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가 홍콩 당국에 미국인에 관한 정보 제공을 중단한 것처럼 다른 기업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이 휴대 전화기 등을 이용해 미국인의 건강 기록이나 개인 정보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이 앞으로 100년을 내다보면서 개인 자산과 정보를 투명하게 처리하는 서구의 이상에 맞는 통신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며 “중국 공산당이 개입하는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가 그 모델이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틱톡은 사용자의 개인정보 자료를 중국에 저장하고 있지 않으며 중국 정부 당국으로부터 정보 수집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틱톡은 바이트댄스와 별개로 운영되고,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미국에, 그 백업 자료를 싱가포르에 각각 저장한다고 밝혔다.

미 정치권은 틱톡이 중국 공산당의 정보 수집 업무를 지원하도록 강요를 받을 수 있어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미 국방부는 지난해 12월부터 미군의 틱톡 사용을 금지해왔다. 틱톡은 미국과 서방 국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데이터 분석업체 센서 타워에 따르면 틱톡은 올 1분기에 3억 1500만회 다운로드를 기록하면서 역대 어느 앱보다 분기별 다운로드 횟수가 많았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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