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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캐나다인 86%는 미국과 국경 재개방 반대…미 코로나 재확산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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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만 코로나19 감염 걱정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릴 것을 우려하는 캐나다 국민이 58%로 최근 들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C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여론조사 기관인 레저사가 캐나다연구협회의 의뢰로 코로나19에 관한 국민 인식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가 지난 2주 사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레저사는 그동안의 주간 단위 조사 추이를 분석,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지난달 22일 이후 7%포인트 늘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는 지난 4월 20일 64%를 기록한 이후 5월 25일 51%로 낮아져 같은 수준을 유지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관계자들은 그 동안 캐나다의 코로나19 발병 추이가 안정적으로 완화해 왔다고 지적하고 그럼에도 국민의 감염 우려가 높아진 것은 최근 미국의 상황이 크게 악화,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가 실시된 지난 3~5일만 해도 캐나다의 코로나19 신규 발병은 일일 평균 292건에 불과했으나 같은 기간 미국의 일일 신규 발병은 평균 5만1천 건에 달해 대조적이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비필수 여행을 금지한 미국과의 국경 통제 조치와 관련, 이달 말 국경 재개방 여부를 물은 데 대해 86%가 반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71%는 '강력 반대'한다고 답했다.

또 이와 별도로 캐나다 관광공사가 지난달 미국 관광객에 대한 국민 인식을 조사한 결과 가장 수용적 태도를 보인 퀘벡주가 24%에 그쳤으며 브리티시 컬럼비아에서 미국인 관광객을 맞이하겠다는 비율은 6%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CTV는 전했다.

레저사의 이번 조사는 지난 3~5일 온라인을 통해 무작위로 추출된 18세 이상 성인남녀 1천51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고 방송은 밝혔다.

한편 이날 현재 캐나다의 코로나19 누적환자는 10만6천433명, 사망자는 총 8천737명으로 집계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회복·완치자는 7만247명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

캐나다와 미국을 잇는 온타리오주 윈저의 앰배서더교[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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