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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김부겸, 이낙연 겨냥 "꽃가마 타는 당대표 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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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공식 출사표…이낙연과 2파전

'광주' 여러 차례 언급…"DJ 묘역 방문"

"대구에서 8년간 지역주의 벽에 도전"

CBS노컷뉴스 김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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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과 이낙연 의원. (사진=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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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이 오는 8월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포스트 이해찬'을 뽑는 차기 당대표 선거는 이낙연 의원과 함께 2파전이 될 전망이다.

김 전 의원은 9일 오전 서울 영등포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을 하나로 모아 더 큰 민주당을 만들어 정권을 재창출하겠다"며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면서 "당 대표가 되면 저는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상대인 이 의원과의 차별점을 바로 공략하고 나선 것이다. 대권을 노리는 이 의원의 경우 당 대표가 되더라도 '당권-대권 분리'를 명시한 당규에 따라 내년 3월이면 대표직을 사퇴해야 한다.

김 전 의원은 특히 내년 4월 재·보궐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 중요한 선거를 코앞에 둔 3월에 당 대표가 사퇴하면 선거 준비가 제대로 되겠습니까"라고 지적했다. 또 차기 당 대표가 대선 후보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고 대선 본선과 지방선거 승리를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김 전 의원은 "저 김부겸은 꽃가마 타는 당 대표가 아니라 땀 흘려 노 젓는 '책임 당 대표'가 되겠다"면서 "우리 당의 대선 후보를 김부겸이 저어갈 배에 태워 달라"고 말했다.

눈에 띄는 건 호남, 특히 광주를 여러 차례 언급한 대목이다. 최근 호남을 두루 돌았던 김 전 의원은 이날 아침에도 서울 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 묘역에 다녀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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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도전하는 김부겸 전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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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의원은 "전국에서 골고루 사랑받는 좋은 정당의 대표가 저의 오랜 꿈이었다"며 지난 1980년 5월 자신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유인물을 뿌렸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80년 광주는 제 삶을 송두리째 바꿔놨다"며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세 번의 군사정권에 걸쳐 세 차례 투옥됐었다"고 언급했다.

그런가 하면 "대구에서 8년간 네 번 출마하며 지역주의의 벽에 도전했다"며 "김대중 대통령이 여신 남북평화의 길, 노무현 대통령이 온 몸을 던지신 지역주의 타파의 길, 문재인 대통령이 걷고 계신 촛불혁명의 길. 고난 속에 민주당을 승리로 이끈 그 세 분의 길을 따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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