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이날 "서훈 실장과 비건 부장관은 10시부터 면담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비건 부장관은 서 실장의 취임을 축하한 뒤 한반도 정세에 대한 한미의 상황평가를 공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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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부장관은 서 실장과의 면담 이후 전날 외교부에서 강경화 장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과 나눈 대화를 종합한 대북 메시지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그는 전날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본부장과 만난 뒤 "한국 정부가 북한과 남북협력 목표를 추진하는 데 있어 한국 정부를 완전히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건 부장관은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협상할 준비가 됐고 권한이 있는 카운터파트를 임명하면 북한은 그 순간 우리가 (대화할) 준비가 됐음을 알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카운터파트로 여겨졌던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에 대한 불신을 드러낸 표현으로도 해석된다. 최 부상은 비건 부장관의 방한에 앞서 "미국과 마주앉을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비건 부장관도 한국에서 "우리는 북한과의 만남을 요청한 적이 없다. 이번 방문은 우리의 가까운 친구이자 동맹국을 만나기 위해서다"며 북한에 뚜렷한 제안은 하지 않았다.
비건 부장관은 청와대 방문을 끝으로 방한 일정을 마무리한 뒤 일본으로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따로 들르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7일 오후 오산공군기지에 도착하며 2박 3일간 서울에서 머물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 이후 미국 행정부 고위 인사로는 첫 방한이다.
heog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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