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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中 정부·매체 "美, WHO를 희생양 삼은 것...조사 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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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뉴시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정부와 매체들이 미국의 세계보건기구(WHO) 탈퇴를 일제히 비난했다. WHO 전문가 집단의 중국 파견 조사에 대해선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9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WHO는 코로나19에 대처하는데 필수적인 조정 역할을 하고 있고 WHO를 지원한다는 것은 국제방역과 생명을 구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미국의 WHO 탈퇴는 국제사회의 전염병 방지 노력을 저해하며 개발도상국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자오 대변인은 그러면서 미국이 국제적 책임과 의무를 이행하고, 국제사회는 WHO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오 대변인은 WHO 전문가 집단의 코로나19 동물숙주 기원설 조사를 놓고는 “중국은 WHO와 협력을 유지해 왔으며 WHO의 중국 파견 조사에 동의했다”면서 “중국 전문가들과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을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WHO는 코로나19의 공기 감염 가능성을 인정하면서 이번 주말 발원지인 중국으로 전문가들을 파견한다고 밝혔었다. 목표는 코로나19의 동물숙주를 규명하고 어떻게 인간에게 전파됐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논평에서 “WHO 탈퇴는 코로나19 싸움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전염병 퇴치를 위한 국제연대 노력을 해치며 다자주의에도 피해를 준다”고 지적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WHO는 전염병의 모니터링과 조기 경고, 치료방법, 국제 지원 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면서 “미국이 이런 WHO를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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