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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마돈나 껌 씹는 모습 맘에 안 들어" 트럼프, 데이트 거절하면 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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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머니투데이

(워싱턴 AFP=뉴스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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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돈나의 껌 씹는 모습이 맘에 안 든다", "피겨스케이팅 선수 카타리나 비트는 다리가 너무 굵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돈나 등 유명인 여성들에게 데이트를 신청했다가 거절 당하고는 이들에 대해 모욕적인 말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조카 메리 트럼프가 자신의 저서 '너무 과하지만 결코 만족을 모르는(Too much and never enough)'에서 이같은 내용을 폭로했다고 보도했다.

메리 트럼프는 이같은 정보는 트럼프가 스스로 건넨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의 세 번째 책인 '복귀의 기술'(The Art of Comeback)을 대필하려 할 때 트럼프가 책을 쓰는 데에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며 녹음테이프를 건넸다고 회상했다.

그는 트럼프의 녹음에 대해 "데이트를 거절했던 여자들에 대한 분노에 찬 설명 요약본이었다"면서 "이들은 갑자기 그가 만난 사람 중 가장 못생기고 가장 뚱뚱한 최악의 여자들이 되어 있었다"고 적었다.

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마돈나의 껌 씹는 모습을 흉봤고 올림픽 금메달 2개,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4번의 우승 경력을 가진 독일 피겨 스케이팅 선수 카타리나 비트는 다리가 너무 굵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자기애성 인격장애…"사람들을 괴롭히고 속이는 게 삶의 방식"

트럼프의 조카이자 임상심리학자인 메리 트럼프는 이같은 발언을 한 트럼프 대통령을 아버지의 정서적 학대와 어머니의 부재로 인한 자기애성 인격장애를 가진 사람으로 평가했다.

그는 "지금의 도널드는 3살 때와 비슷하다. 성장과 학습, 진화가 불가능하고 자신의 감정 통제가 어려우며, 대응을 절제하거나 정보를 받아들여 분석하는게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인간을 돈의 관점에서 보는 기호를 포함해 뒤틀린 행동(twisted behaviors)을 가지고 있다"면서 "공감, 친절, 전문성 같은 자질을 자책하는 습관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사람들을 괴롭히고 속이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삶의 한 방식(cheating as a way of life)'이라고 했다.

한편 사이먼앤드슈스터 출판사에 따르면 메리 트럼프의 저서는 오는 14일 출간될 예정이다. 당초 책의 출간일은 오는 28일이었으나, 출판사 측은 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출간일을 2주 앞당겼다. 이 책은 현재 아마존에서 존 볼턴의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을 제치고 주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가문은 앞서 이 책의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 승소했지만, 항소법원이 판결을 뒤집어 결국 책이 세상에 나오는 것을 막는데 실패했다. 메리 트럼프 측 변호인은 책에 대해 "역사학자들에게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중요한 정보와 시각을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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