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3 (수)

브라질 대통령 또 미운짓…원주민 코로나 지원 거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보건·경제 위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연방정부가 원주민 사회에 식수와 소독제, 병상을 제공해야 한다는 법조항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대통령실은 이 법 조항들이 새로운 재원도 없이 연방정부의 비용만 지출한다며 "공익에 반하고, 위헌적"이라고 비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또 다른 항목에는 코로나19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인터넷서비스와 이들 원주민 사회가 있는 주·지방 정부에 대한 자금지원도 포함됐다.

다만 코로나19 진단 검사와 구급차 서비스, 의료장비 지원은 허용했다.

이에 브라질 원주민인권단체인 ISA는 성명을 통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이들 원주민 공동체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요구도 거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브라질 원주민은 약 85만명으로 대부분 의료인프라가 잘 발달하지 못한 오지에 살고 있고, 공동체적 생활방식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지켜지지 않아 더 감염에 취약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발열 등 감염 의심 증상을 보인 후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현재 상태는 "괜찮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hypark@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