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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최강욱, ‘추미애 입장문’ 유출 정황 보도에…“또 언론플레이 한다”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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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9일 새벽 페이스북에 글 올려 “마치 내가 법무부와 교감하며 뭔가를 꾸미는 것처럼 이야기 해”

세계일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검·언유착 의혹’ 수사 지휘 관련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입장문 가안으로 알려진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을 일으켰던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법무부 커넥션’ 의혹성 보도가 나오자 “또 이런 식의 언론플레이를 한다”고 혀를 찼다.

최 대표는 9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청와대 배후설을 음모론으로 미래통합당에서 제기하더니, 마치 제가 법무부와 교감하며 뭔가를 꾸미는 것처럼(이야기한다)”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최 대표는 전날(8일) 오후 페이스북에 ‘법상 지휘를 받드는 수명자는 따를 의무가 있다’ 등이 적힌 ‘법무부 알림’이라는 글을 올리고, “공직자의 도리, 윤 총장에게 가장 부족한 지점"이라며 "어제부터 그렇게 외통수라 했는데도…ㅉㅉ”이라고 윤석열 검찰총장을 평가했다.

그가 공개한 ‘법무부 알림’ 메시지는 법무부가 윤 총장의 건의를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언론에 알리기 위해 추 장관과 문구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작성된 일종의 가안으로 확인됐다.

최 대표는 이후 해당 알림이 실제로 배포된 것과는 사실이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며, 먼저 올린 입장문 내용을 공식 배포된 것으로 수정해 논란을 일으켰다.

최 대표는 이 같은 자신의 글이 계획성이 아니었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듯 “오늘 오후 내내 충남 공주에서 특강을 하고, 세종시에서 그간 보고 싶던 좋은 사람들을 만나 즐거운 저녁식사를 마치고 밤 늦게 귀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뭔가를 주고받으며 일을 꾸미기에는 너무도 많은 분들과 함께 했다”며 “귀가 과정에서 SNS를 살피다 언뜻 올라온 다른 분의 글을 복사해 잠깐 옮겨 적었을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법무부의 입장 표명이 아니고, 오해의 소지도 있다는 지인 연락에 자기 글을 바로 정정했다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최 대표는 언론이 언급한 ‘법무부 가안’의 존재도 기사를 보고서 처음 알았다며, ‘법무부를 들여다본다’는 표현에도 기가 막힐 뿐이라고 황당해했다.

아울러 게시물 말미에는 입장문 유출 의혹을 보도한 기사 주소를 첨부한 뒤, “국토교통위 소속 위원인 제게 법무부를 들여다본다는 천리안까지 선사해주신 점에 다시 사의를 표한다”고 꼬집었다.

최 대표는 “귀하의 의도를 존중하나 검찰 내외부 상황을 고려할 때 결코 성공할 수 없는 공작”이라며 “그만 멈추시고 사건의 본질과 항명의 진상이 명확히 규명되도록 독립된 취재결과로 규명된 팩트만 독자들에게 보고하도록 건의한다”고 해당 매체에 메시지를 건넸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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