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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스위스 로슈·독일 머크사 코로나19 치료제 후보약물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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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 로악템라, 머크 레비프 공급계약 체결

미국 렘데시비르 3개월분 싹슬이에 선점 경쟁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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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스위스 제약사 로슈와 독일 제약사 머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후보 약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이 길리어드사의 렘데시비르의 3개월치 생산분을 모두 사들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EU도 약물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EU 집행위는 로슈의 류마티스성 관절염 치료제 '로악템라'와 머크의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레비프'에 대해 두 회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27개 EU 회원국은 원할 경우 해당 약물들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이번 계약은 지난 5월부터 일부 EU 회원국들이 로악템라와 레비프 공급을 EU집행위에 요청한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로악템라는 중국에서 코로나19 환자에게 사용된 바 있으며, 현재 로슈사가 33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효능 실험이 진행 중이다. 로악템라와 레비프 두 약물 모두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단백질을 억제하는 약물로 면역세포 과다발생에 따른 부작용인 사이토카인 폭풍을 막아주는 치료제로 알려졌다.


EU집행위가 아직 효능입증이 확실치 않은 치료제 후보약물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한 이유는 미국의 선점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미국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30일, 길리어드사와 렘데시비르 50만명 분량 구입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길리어드사의 7월~9월까지 3개월간 생산되는 물량 전부다. 이에따라 EU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렘데시비르 공급 우려가 커지고 있다. EU집행위는 렘데시비르 공급 안정화를 위해 길리어드와 협상 중이며, 존슨앤존스와 사노피와도 백신 확보를 위한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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