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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링컨 애용 202년 역사 의류업체 코로나19에 결국 파산보호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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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8년 개업, 기성복 시대 연 브룩스브라더스 파산보호 신청

"두번의 세계대전, 캐주얼 복장 전환기 생존, 코로나19엔 맞수 못돼"

팬데믹에 100년 이상 미 소매점 연쇄 파산보호 신청

아시아투데이

202년 역사의 의류업체 미국 브룩스브라더스가 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여파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사진은 2011년 8월 4일 찍은 미 뉴욕의 브룩스브라더스 매장./사진=뉴욕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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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기자 = 202년 역사의 의류업체 미국 브룩스브라더스가 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여파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브룩스브라더스는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라 델라웨어주 윌밍턴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브룩스브라더스는 1818년 개업해 기성복 시대를 연 회사다. 에이브러햄 링컨과 테오도어 루스벨트 등 수십명의 미 대통령과 미 최초의 자본가 중 한명인 존 제이콥 애스터 가문, 서부 개척기 시대의 사업가로 미 역사상 두번째 갑부로 불리는 코넬리어스 밴더빌트 가문 등이 이 브랜드를 애용했다.

1986년 버튼다운식 폴로셔츠를 처음으로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매출 급감과 임대료 부담 등에 경영난을 겪으면서 3월 이후 파산 신청을 한 113년 전통의 백화점 체인 니만마커스, 118년 역사의 중저가 대형 백화점 체인 JC페니, 미셸 오바마가 애용한 중저가 의류 제이크루 등의 대열에 합류했다.

브룩스브라더스는 북미 지역 약 250개, 그리고 전 세계 500여개 매장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51개 매장의 문을 닫았다.

이번 파산보호 신청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두번의 세계대전과 캐주얼 복장으로의 전환에서 살아남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에는 맞수가 못 됐다”고 평가했다.

이탈리아의 억만장자 클라우디오 델 베키오가 소유한 이 회사는 법원에 자산과 부채 규모가 5억∼10억달러 사이라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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