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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머스크 몸값도 천정부지…2.1조원 주식옵션 잭팟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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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 옵션 18억달러…6개월 테슬라 시총 1500억 눈앞

뉴스1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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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전기차 테슬라의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18억달러(약2조1000억원)어치 주식옵션 행사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봉 대신 주식옵션만으로 채워진 CEO 계약 덕분에 첫번째 옵션 행사 조건을 충족한지 2개월 만에 두번째 조건에 조만간 도달해 또 다시 막대한 돈방석에 앉을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2분기 예상을 웃도는 판매실적을 내놨고 주가는 지난 7거래일 동안 40% 넘게 뛰어 시가총액은 2590억달러로 불었다. 머스크 연봉계약상 더 중요한 점은 테슬라 시총의 6개월 평균이 1380억달러로 2번째 옵션행사 조건인 1500억달러에 근접했다는 것이다. 테슬라의 어닝성장 조건은 이미 충족됐다.

테슬라 시총의 6개월 평균이 1500억달러에 달하면 머스크는 12개 주식옵션 가운데 2번째 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머스크는 지난 2018년 CEO 계약에서 월급이나 현금 보너스는 받지 않기로 했다. 대신 주식옵션(테슬라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을 모두 12개 받았다. 그만큼 테슬라 주주들의 이익과 회사 성장에 올인하겠다는 의미였다.

계약 당시에 꿈만 같았던 조건은 주가 급등으로 지난 5월 처음으로 현실화했다. 첫번째 옵션 조건이었던 테슬라의 시총 6개월 평균이 1000억달러에 달했던 것이다. 12단계의 옵션마다 조건이 충족되면 매번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 169만주를 주당 350.02달러에 살 수 있다.

테슬라의 현재 주가가 1397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머스크가 두번째 옵션을 행사하면 18억달러어치 주식을 보유할 수 있다. 첫번째 옵션으로 행사할 수 있는 주식까지 합하면 그 가치는 35억달러에 달한다. 지난 5월 첫번째 옵션가치는 7억달러 수준이었지만, 이후 주가가 더 오르면서 돈이 더 불어난 것이다.

테슬라는 지난 한 해 동안 500% 뛰었다. 특히 최근에는 판매 실적 호조에 따라 2분기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는 더 올랐다. 2분기 흑자 달성에 성공하면 테슬라는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것이다. 그러면 오는 9월 말 정기 리밸런싱에서 뉴욕증시의 간판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지수 편입시 벤치마크를 추종하는 여러 자금들이 유입돼 테슬라 주가는 더 오를 수 있다.

2018년 연봉 계약기준 이론상으로 신주발행이 없을 경우 머스크가 받을 수 있는 보수는 최대 558억달러(약64조6600억원). 현재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을 3400만주 보유중으로 지분 19%다. 머스크가 모든 주식 옵션을 행사하면 테슬라 주식 2030만주를 추가로 매수할 수 있다.
kirimi9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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