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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교황 "리비아 난민수용소는 지옥…세계 난민 문제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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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바티칸=AP/뉴시스]프란치스코 교황이 9일(현지시간)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부활절을 앞둔 성목요일 미사 중 기도하고 있다. 이날 미사 역시 극소수의 성직자만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20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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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리비아에 있는 난민수용소를 '지옥'이라고 지칭하면서 난민 문제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을 환기시켰다.

교황은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람페두사섬 방문 7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미사를 집전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교황은 즉위한 몇 달 후인 지난 2013년 7월 이탈리아 람페두사섬을 찾았다.

당시 교황이 즉위 후 첫 방문지로 람페두사섬을 선택한 것은 난민 문제에 대한 세계의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서였다.

리비아 난민수용소는 지중해를 건너다 리비아 연안에서 당국에 붙잡힌 난민들을 수용하는 곳이다. 국제 인권 단체들은 리비아 수용소에서 강간·고문 및 광범위한 학대들이 자행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아울러 리비아는 아프리카 난민이나 이민자들이 유럽으로 가기 위해 거치는 관문으로, 리비아에는 4만명이 넘는 난민과 이민자들이 있다.

교황은 람페두사섬 방문 당시 만난 난민들과의 대화를 소개면서 “그들은 자신들의 언어로 많은 말을 했지만, 통역사는 일부 내용이 삭제된 간단한 버전만 나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리비아에 전쟁이 있고, 전쟁이 추하다는 사실을 안다”며 “그러나 당신은 많은 난민이 구금돼 있는 '수용소'라는 지옥을 상상할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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