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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인도 가스 사고' LG폴리머스 한국인 직원 2명 현지서 구속 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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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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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인도 가스 누출사고와 관련해 LG화학의 계열사 법인장 등 한국인 직원 두 명이 현지에서 구속 수감됐습니다.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경찰은 현지시각 7일 오후 법인장과 기술 고문 등 LG폴리머스의 한국인 직원 2명과 현지 직원 등 12명을 과실치사, 독성 물질 관리 소홀 혐의 등으로 체포했습니다.

이들은 이후 현지 법적 절차에 따라 구속돼 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를 벌인 뒤 60일 이내에 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이 기간 내에 LG폴리머스 측의 보석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불구속으로 수사가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LG폴리머스는 LG화학이 1996년 인도 시장에 진출하며 인수한 현지 첫 사업장입니다.

지난 5월 7일 이 공장에서는 독성의 스티렌 가스가 누출돼 수백 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 가운데 1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경찰은 주 정부의 사고조사 상황 등을 고려해 본격 조사 개시를 다소 늦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 정부는 사고 후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경위를 조사했으며 지난 7일 성명을 내고 회사의 관리 태만 과실로 사고가 발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고 조사위는 보고서에서 21개 주요 원인 가운데 20개가 회사 경영진 책임이라고 지목하고, 공장을 주거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전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주 경찰은 이런 조사위의 보고서가 공개되자마자 곧바로 본격 수사에 돌입했습니다.

이에 대해 LG폴리머스 측은 "그동안 사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으며 앞으로도 성실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며 "유가족과 피해자를 위해서도 정부 기관과 협의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인도 한국대사관 관계자도 "이번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필요에 따라 인도 연방정부와도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성진 기자(capta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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