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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이낙연-김부겸 곁에 모이는 사람들…당권 세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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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계, 이개호·오영훈 등 대표적…'친문' 최인호·박광온 등 합류

김부겸계, 새희망포럼 인연 고영인·박재호·이해식 등 물밑 지원

뉴스1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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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정연주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느 '계파'에도 속하지 않았다는 것이 약점이었다. 정치는 혼자 할 수 없고 당 대표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당권 도전을 선언하면서 자연스럽게 이 의원을 중심으로 세가 몰리고 있다. 이낙연 '대망론'이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이낙연계'로 불렸던 인사는 설훈 최고위원과 이개호 의원, 오영훈 의원 등이다. 이낙연 의원은 기자였던 시절 옛 민주당을 출입하다가 당시 김대중 총재에게 발탁돼 정계에 진출했다.

동교동계 막내인 설훈 최고위원은 이 의원이 당권 도전을 망설였을 때 여러 채널을 통해 '이 의원이 당권에 도전해야 한다'고 메시지를 내면서 결단에 힘을 실었다.

설 최고위원은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의 지지세력도 규합하고 있다. 여기에는 민평련 사무총장인 오영훈 의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낙연캠프의 민평련 관련 핵심 참모도 민평련 측 의원들과 자주 접촉하고 있다.

이 의원의 정치적 기반인 호남의 지지세력은 이개호 의원이 전담한다. 이개호 의원은 이낙연 의원의 지역구(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를 물려받았다.

'친문(친문재인)' 인사들도 속속 이낙연 의원과 손을 잡기 시작했다. 노무현정부 당시 청와대 비서관이었던 최인호 의원은 지역구인 부산을 기반으로 영남권 세몰이에 나선다.

백원우 민주연구원 부원장(원장대행)의 경우 지난 5월 무렵부터 이 의원 측에 여러 도움을 주고 있다. 박광온 최고위원의 경우 과거 최고위원 선거 당시 전남 지역의 도움을 많이 받은 만큼 '보은'의 의미로 이 의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손학규계로 분류됐던 김병욱·고용진·전혜숙 의원과 총선 당시 이 의원이 후원회장을 맡았던 백혜련·정춘숙 의원 등도 이낙연계에 합류했다. 언론인 출신 초선 의원들도 물밑 지지를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의원과 맞대결을 펼칠 김부겸 전 의원은 다소 출발이 늦은 만큼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역 의원 가운데서는 부산 친노(친노무현) 그룹인 박재호 의원이 김부겸 전 의원 지원에 나서고 있다. 박 의원은 김 전 의원과 20년 지기다.

김 전 의원의 전국지지모임인 새희망포럼에서 인연을 맺은 고영인 의원과 이부영 전 의장 비서를 지낸 이해식 의원도 물밑에서 김 전 의원을 돕고 있다. 캠프에는 과거 안희정 전 지사나 이광재 의원 측 인사였던 실무진들도 합류했다.

정치 원로 가운데서는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스승으로 불리는 김원기 전 국회의장이 후원회장을,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이 상임고문을 맡았다.

노무현 정부 초기 정무수석을 지낸 '원조 친노' 인사인 유 전 총장은 1988년 한겨레민주당 창당부터 약 30년을 함께한 선후배 관계로 김 전 의원과 인연이 깊다.

당내 주요 인사들의 표심이 어느 한쪽으로 흐름을 형성할지 아니면 개개인의 정치적 판단과 친소관계에 따라 지지세가 분분해질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친문' 홍영표 의원과 '더좋은미래'와 '민평련'을 기반으로 둔 우원식 의원의 불출마로 이들 계파에 속한 의원들의 표심 또한 변수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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