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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안희정 성폭력 폭로' 김지은, 네티즌 40명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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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한 사실을 폭로한 전 수행비서 김지은씨가 자신에 대한 악성 댓글을 단 네티즌들을 고소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5월 6일 김씨가 명예훼손과 모욕 등 혐의로 네티즌 40명을 고소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 대상이 된 네티즌을 상대로 댓글 작성 경위 등을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김씨는 지난 3월 안 전 지사에 대한 미투 폭로 사건의 경과와 일지, 법정 투쟁 중 자신의 발언들과 입장문을 적은 ‘김지은입니다’라는 책을 펴냈다. 고소당한 네티즌들은 이 책을 소개하는 기사에 ‘성폭행이 아니라 불륜 아니냐’ ‘내 주변 사람들은 공감하지 못한다’는 등의 댓글을 적었다고 한다.

김씨는 2018년 3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 전 지사의 수행비서를 맡고 있던 2017년 말부터 다음 해 2월까지 국내 및 해외 호텔 등지에서 네 차례 성폭행당하고 여섯 차례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안 전 지사는 김씨의 주장에 대해 “합의에 의한 성관계”라고 주장했다.

같은 해 8월 1심은 안 전 지사에 대해 무죄판결을 내렸다. 김씨 주장에 일부 신뢰할 수 없는 부분이 있고, 현행법상으로는 안 전 지사를 처벌할 수 없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2심에서는 ‘성인지(性認知) 감수성’을 폭넓게 인정하며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과 함께 안 전 지사를 법정 구속했다. 대법원은 원심 확정 판결을 내렸다.

안 전 지사는 모친상을 당해 지난 5일 형집행정지로 오는 9일 오후 5시까지 일시 석방됐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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