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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세계 속의 북한

트럼프 "도움 된다면 김정은과 다시 만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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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인터뷰서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 시사

"김정은과 좋은 관계" 강조…"내 덕분에 전쟁 없어"

北핵무기 보유엔 "아직 운반체계 없고 너무 멀어"

이데일리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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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다시 만날 의사를 내비치며 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들(북한)이 만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우리 역시 그렇게 할 것이다. 만약 그것이 도움이 된다면 나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1월 재선이나 향후 미국 외교정책 등에 도움이 된다면 3차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할 수도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러한 만남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이어진 질문에 “아마도”라며 “나는 그(김정은)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으며, 아마도 그럴(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는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지난 4일 담화에서 “조미(북미) 대화를 저들의 정치적 위기를 다뤄나가기 위한 도구로밖에 여기지 않는 미국과는 마주 앉을 필요가 없다”고 밝힌 것과 대비되는 것이라고 VOA는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계속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켜봐야만 할 것”이라고 했다. 일부 추정치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 40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충분한 재료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북한이 아직 핵무기 운반시스템 등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아직 완성단계가 아니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다만 “어느 시점엔 그런 것들을 갖출 것이고, 우리는 매우 진지한 논의를 하고 그것에 대해 생각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9000 마일이나 떨어져 있다”며 미사일이 도달하기엔 북한과 미국 간 거리가 멀다는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외에도 “우리는 거의 4년 동안 전쟁이 없었다. 만약 다른 사람이 (대통령)이었다면 전쟁을 치렀을 것이다”라며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라”며 자평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무도 잃지 않았고 아무도 죽임을 당하지 않았다. 그런 것에 나는 괜찮다(만족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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