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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김정숙 여사, “국경없는 백신연대에 함께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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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백신연구소 명예후원회장에 추대

서울대 연구공원 내 연구소 본부 방문

조선일보

김정숙 여사가 8일 오전 서울 관악구 국제백신연구소(IVI)에서 열린 ‘IVI 연대·협력의 날 - 백신, 한 방울의 기적’ 행사에 참석해 명예회장 추대패를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8일 서울 관악구의 서울대 연구공원 내 국제백신연구소(IVI) 본부를 방문했다. 이날 IVI 본부에서 열린 ‘백신, 한 방울의 기적-IVI 연대·협력의 날’ 행사에 참석한 것이다. IVI는 1994년 우리나라가 최초로 유치한 비영리 국제기구로 1997년 설립됐다. 개발도상국 감염병 등의 백신 연구·개발·보급 활동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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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가 8일 오전 서울 관악구 국제백신연구소(IVI)에서 열린 ‘IVI 연대·협력의 날 - 백신, 한 방울의 기적’ 행사에서 코로나19 관련 백신 실험실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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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는 이날 행사에서 IVI 한국후원회 4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앞서 1대 고(故) 이희호 여사, 2대 권양숙 여사, 3대 김윤옥 여사 등 영부인들이 명예회장을 맡아왔다. IVI에는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와 35국(國)이 설립 협정 서명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 여사는 이날 “코로나 백신 개발은 인류의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모든 나라의, 모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국경 없는 백신 연대’를 위해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IVI와 함께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했다. 김 여사는 “바이러스는 국경과 인종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하게 확산되지만 백신은 모든 나라,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보급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여사는 “세계는 지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류가 경험해 보지 못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한국은 선진적인 진단기술과 투명한 정보 공유 및 철저한 방역의 K-방역으로 감염병 극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예측 불가능한 확산세를 보이면서 세계 곳곳에서 확진자와 사망자 숫자는 매일매일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백신을 준비하지 못한 인류는 지금, 커다란 고통과 슬픔에 빠져 있다”면서 “코로나 백신 개발은 인류의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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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일 서울 송파구 KSPO DOME에서 열린 ‘대한민국 동행세일,가치삽시다’ 행사에 참석해 K-패션 가방을 들어보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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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는 “바이러스와 감염병 문제는 전세계의 경제와 안보로도 직결된다. 백신과 치료제를 둘러싼 자국 이기주의적인 움직임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그러기에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관해서는 ‘국제적인 연대’가 더욱 절실하다”고 했다.

김 여사는 “저 역시 IVI 한국후원회 명예회장으로서 IVI 연대와 협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전 인류가 바이러스의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내일을 바라보며, ‘백신 한 방울의 기적을 위한 뜨거운 연대와 협력’을 기원한다”고 했다. 김 여사는 지난 5월 7일 독일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의 부인인 엘케 뷔덴벤더 여사와 통화에서도 “코로나 백신·치료제가 ‘21세기 국제 공공재’로, 모든 인류의 건강한 삶을 위해 의미있게 사용돼야 한다”는 취지로 의견을 주고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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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KSPO DOME에서 열린 ‘대한민국 동행세일, 가치삽시다’ 행사에 참석해 비대면 참석자와 화면을 통해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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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김 IVI 사무총장은 이날 활동·성과 보고에서 세계 최초의 저가 경구 콜레라 백신 개발과 기술 이전 등으로 생명을 구해온 성과를 설명하고, 코로나 사태를 맞아 국제 연대 강화를 당부했다.

김 여사는 행사 후 연구소 내 장티푸스 백신 연구시설과 코로나 백신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연구진을 격려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김 여사는 IVI한국후원회 4대 명예회장으로서 ‘전세계 모든 나라에서 모든 사람들이 백신 한 방울의 기적으로 생명을 구할 수 있게 한다’는 IVI의 사명을 지지하고, 모두의 건강한 미래를 위한 연대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촉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이태호 외교부 2차관과 23국 외교사절단(EU대표부·중국·인도·독일·노르웨이·핀란드·스웨덴·러시아 등), 국내 백신기업 대표, IVI 한국후원회와 다국적 연구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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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25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6·25전쟁 제70주년 행사에 참석해 분향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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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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