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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김종인 "문 대통령 입에서 통일이라는 말 들어본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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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소련·중국, 한반도 분단에 책임질 당사자"

뉴스1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산업일자리특위 제1차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2020.7.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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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유경선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문재인 대통령의 입에서 통일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대북 유화정책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글로벌외교안보포럼 창립세미나'에 참석해 축사에서 이렇게 밝혔다.

김 위원장은 "한반도가 분단된 것은 우리 스스로가 분단한 것이 아니라 분단에 책임질 당사자들이 있다"며 "미국과 소련, 중국이라는 거대 국가가 한반도 분단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를 분단하게 한 당사자들이 협력하지 않으면 통일이라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문재인 정부에 들어서서 남북관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저는 문 대통령 입에서 통일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평화만을 강조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부터 남북이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를 도모하기 위해 두 나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고 통일이라는 개념을 어떻게 정립할 것인가 생각해 볼 시점"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과 중국은 한반도 통제에 큰 관심이 있을 뿐 두 나라 모두 한반도 통일에 관심이 없어 보인다"며 "미국과 중국 두 나라가 한반도의 장래에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제대로 분석해야만 한반도 평화정착, 통일 문제를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남북) 양쪽이 통일이라는 말을 부르짖지만, 실질적으로 통일이 가능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 같다"며 "통일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을 저버리면 안 되지만 현실적으로 남북관계를 정립해야 상호관계를 유지하면서 평화를 유지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도 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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