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과 반기문 전 UN총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글로벌외교안보포럼 창립세미나'에 참석, 인사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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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임춘한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남북 양쪽에서 통일을 부르짖었지만 실질 통일을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남북 관계를 재설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글로벌외교안보포럼 창립세미나'에 참석해 "문재인 정부 들어서서 남북관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문 대통령 입에서 통일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남북관계, 평화 강조하는 게 현실"이라며 "남북관계의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를 도모하기 위해 두 나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고 통일 개념을 우리가 어떻게 다시 정립할건가 생각해 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한반도가 분단된 것은 우리 스스로가 분단을 한 게 아니고 미국과 소련, 6·25 동란을 거치며 중국이라는 거대 국가가 한반도 분단에 책임이 있다"며 "한반도 통일이라는 것은 우리를 분단케 한 당사자들이 협력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보면 미국, 중국이 한반도 통일에 대해서 관심있어 보이지 않는다"며 "한중수교 이전 중국에 가서 몰래 들은 이야기가 있는데, '왜 중국이 남북이 동시에 1991년도에 유엔에 가입한 이후에야 비로소 한중수교에 박차를 가했느냐'를 냉정하게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들어 국정실패는 열 손가락으로 꼽기 부족할 정도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중요하다는 외교안보에 있어서는 거의 파탄지경"이라며 "지정학적으로 아주 어려운 우리나라로서는 남북이 분단된 상태, 북한이 핵미사일을 고도화한 상황에서 무엇보다 (외교안보가) 중요한데 자신들의 세계에 갇혀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실패를 고치는 과정에 새로 구축한 외교안보 라인도 국민들이 걱정하는 상황"이라며 최근 외교안보 인사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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