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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日여행업계에 물었다 "한국여행 얼마나 알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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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관광공사 오사카지사 '2020 E-러닝 코리아 트래블'…방한관광 열기 유지하고 여행상품 기획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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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E-러닝 코리아 트래블 홈페이지 시작화면. /사진=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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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여행교류가 여전히 막혀 있지만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는 여행업계의 물밑 작업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방한관광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고 향후 방한상품 인프라 확대를 위해 실시 중인 온라인 사업이 해외 현지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공사 오사카지사는 지난달 22일부터 한국관광정보 온라인 학습과 검정테스트가 가능한 '2020 E-러닝 코리아 트래블'을 진행 중이다.

이벤트가 실시 중인 웹사이트엔 여행업자들이 상품기획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한류·음식·웰니스·전통시장·지방관광 등 방한여행 테마를 선별한 '한국테마관광 소재 자료집'과 개별여행객(FIT) 관심콘텐츠를 모은 '인생코리아' 책자를 이(E)북으로 등재, 손 쉽게 한국여행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학습을 마친 참가자는 이 내용을 바탕으로 상품기획에 대한 관광지식을 측정해 볼 수 있는 '한국여행 마스터' 검정테스트에 응모할 수 있다.

"한국의 전통양식으로 지어진 집을 일컫는 말은?(한옥)"과 같은 기본적인 문제부터 "서울의 전통시장 중 닭강정과 고로케 등이 유명한 핫플레이스는?(망원시장)" 같은 문제까지 난이도에 따라 4단계(기본~달인편)로 구성돼 있다.

한국여행 마스터 검정테스트는 오는 8월까지 총 5회에 걸쳐 실시된다. 전 과정을 일정 기준 이상으로 통과하면 '한국여행 마스터' 자격이 부여된다. 참가자들에겐 일본에서 인기를 얻는 한국과자와 라면, 마스크팩 등이 포함된 경품보따리와 함께 향후 방한 관광상품 개발 시 판촉도 지원받게 된다.

1회부터 검정테스트에 참가한 일본 여행업체 직원 사이토 타카모리씨는 "코로나 이전이었다면 바쁜 업무로 좀처럼 검정테스트에 응모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휴업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검정테스트를 통해 한국관광 콘텐츠를 정리하고 향후 어떤 방향으로 판매할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며 학습 내용을 반영한 상품을 기획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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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전 서울 중구 명동이 일본, 중국 관광객들이 붐비는 모습. /사진=머니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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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당국의 이 같은 이벤트는 당장 여행교류가 불가능하고 관광상품 기획이나 판촉을 위한 대면접촉도 불가한 상황에서 언택트(Untact·비대면)를 활용해 방한관광 열기를 지속하기 위한 것이다. 일본은 지난해 327만명이 한국을 방문하는 등 대표적인 한류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만큼, 코로나 이후를 대비한 수요회복을 노려야 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비단 일본 뿐 아니라 중국 지역 수요 회복도 노리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중국 최대 여행기업 트립닷컴(씨트립)과 손 잡고 한국관광상품을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제임스 량(梁建章, James Liang) 트립닷컴 회장이 직접 진행한 해당 방송에선 당일에만 199만명이 시청하는 등 높은 관심을 끌었다.

그간 15번의 걸친 라이브 커머스에서 중국 국내여행 상품만 선보였던 트립닷컴이 처음으로 선보인 해외여행 상품이란 점에서 중국 개별여행객(FIT)들의 여행심리를 자극했단 평가다.

설경희 한국관광공사 오사카지사장은 "현재 여행업자 약 150여 명이 테스트에 응모하는 등 한국여행 시장 재개에 대한 기대와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며 "공사와 여행업계가 어떤 콘텐츠로 한국여행을 소구할 것인지 사전에 준비한다면 코로나 이후 신속한 수요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목 기자 m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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