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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김기현 "한미워킹그룹 흔드는 이인영, 통일장관 자격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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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한미공조 틀 무시하고 갈 수 있다는 말인가"

"北노리는 게 한미공조 균열…굴종적 대북외교 안돼"

뉴시스

[서울=뉴시스]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사진=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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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이 8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한미워킹그룹을 통해 할 수 있는 일과 우리 스스로 판단해서 할 수 있는 일을 구분해서 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한미 간 논란을 부추긴다면 대북 공조의 틀만 허물어지고 북측에게는 도발하면 보상받는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더 강화시켜 줄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어제 서울에 도착했다"며 "북미 비핵화 협상의 실무 책임자인 비건의 7개월 만의 방한은 1년 반 동안 북미 관계가 답보인 데다 최근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도발 등으로 남북관계가 악화한 상태여서 방한 기간 중 그가 내놓을 메시지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의 방한에 맞춰 미 국무부에서는 북한에 대한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 를 강조한 반면,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 할 수 있는 일과 우리 스스로 판단해 할 수 있는 일을 구분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비핵화와 대북제재 문제를 두고 우리나라와 미국의 접근법이 서로 엇박자를 내고 있는 것 같아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가 언급한 '우리 스스로 할 수 있는 일' 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제가 듣기엔 경우에 따라서는 한미워킹그룹을 통한 한미공조의 틀을 무시하고 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부와 여당 내에서 나오는, 해체까지는 아니어도 한미워킹그룹의 정체성을 재검토하고 최소한 기능조정은 있어야 한다는 주장과 일맥상통하는 발언"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김 의원은 "북한은 지난달 대북전단을 핑계 삼아 도발에 나서면서 한미워킹그룹 해체를 요구한 바 있다"며 "오죽하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달 17일 담화에서 (남한을 향해) '북남합의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상전이 강박하는 한미실무그룹이라는 것을 덥석 받아 물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겠냐"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그만큼 지금 북한이 노리는 꼼수가 바로 한미 워킹그룹의 힘을 빼 한미 간 공조체제의 틀을 흔드는 것"이라며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폐기하지 않는 한 '우리겨레끼리'라는 북측 구호에 맞추어 남북만의 협력을 우선시하는 정책으론 결코 영구적이고 안정적인 평화를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후보자가 취임도 전에 한미 간 논란을 부추긴다면 대북 공조의 틀만 허물어지고 북측에게는 도발하면 보상받는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더 강화시켜 줄 뿐"이라며 "문재인 정권이 김정은에 대한 환상적 기대에 사로잡혀 사막의 신기루를 좇아가듯이 하며 굴종적 대북외교를 펼친 탓에 이 총체적 난국에 빠진 것인데 이제 더이상 실패한 정책을 답습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sj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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