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트럼프 폭로책 14일 출간
“삼촌, 할아버지에 정서적 상처
세계 위협할 치명적 약점 가져”
멜라니아의 친구도 폭로 책 예고
트럼프 대통령의 조카 메리 트럼프(오른쪽 사진)와 그가 출간할 책의 표지.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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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도널드는 3살 때와 비슷하다. 성장·학습·진화가 안 되고, 자신의 감정 통제가 어려우며 반응을 절제하거나 정보를 받아들여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게 불가능하다.”
오는 11월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카 메리 트럼프(55)가 『너무 많고 절대 충분치 않다(Too Much and Never Enough)』에서 묘사한 삼촌의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추문을 담은 이 폭로서는 오는 14일(현지시간) 나온다.
7일 CNN 등에 따르면 출판사 사이먼 앤드 슈스터는 이날 “독자들의 높은 관심에 예정일보다 2주 앞당겨 출간하기로 했다”며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메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형 고(故) 프레드 주니어의 딸이다. 메리는 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세계의 보건환경, 경제적 안정, 사회구조를 위협하는 치명적 약점을 지닌 ‘결함투성이 남자(damaged man)’로 묘사하고 있다. 그 배경으로 트럼프가(家)의 어두운 가족사도 조명했다. “도널드는 자신의 아버지(메리의 할아버지)인 프레드 시니어를 극도로 무서워했다. 아버지에 대한 애정결핍은 평생 상처로 남았다”고 썼다. 메리는 책 머리말에 “이 책은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힘 있는 가족의 이야기다. 나는 그것을 기꺼이 말할 수 있는 유일한 트럼프 가족”이라고 적었다. 메리는 숨겨진 일화와 함께 임상심리학자의 관점에서 트럼프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알코올 중독이었던 프레드 주니어는 1981년 메리를 포함한 1남 1녀를 남긴 채 심장마비로 42세에 세상을 떠났다. 메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친형을 알코올 중독의 결정적 단계에서 방치해 죽게 했다며 트럼프를 비난해왔다.
출판사는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도널드가 어떻게 비뚤어진 행동과 가치관을 얻게 됐는지 알 수 있다”면서 “그에게 사기는 삶의 방식(cheating as a way of life)”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 트럼프는 메리가 일가의 비밀 유지 합의를 위반했다며 출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 승소했다. 하지만 항소법원이 출판사 측 항소를 받아들여 출간 중지 명령이 해제된 상태다. 이 책의 초판 발행 부수는 7만5000권으로 현재 아마존에서 존 볼턴의 회고록 『백악관:그 일이 일어난 방』을 제치고 주문량 기준 1위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에 관한 폭로성 책도 출간된다고 BBC가 7일 전했다. 저자는 멜라니아의 15년 지기로, 2018년 2월까지 멜라니아 여사의 자문 역할을 한 스테파니 윈스턴 월코프다. 9월 1일 출간 예정인 『멜라니아와 나(Melania and Me)』에는 멜라니아와의 만남부터 백악관에 입성했다가 돌연 나오기까지의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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