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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전 재무 "EU 떠난 영국, 中과 무역관계 훼손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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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홍콩 보안법·화웨이 문제로 中과 갈등

뉴시스

[베이징=AP/뉴시스] 지난해 3월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의 간판. 202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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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영국의 필립 해먼드 전 재무장관은 브렉시트를 이행한 영국이 중국과의 무역 관계까지 훼손해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해먼드 전 장관은 7일(현지시간) BBC라디오 인터뷰에서 홍콩 국가보안법(보안법)과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둘러싼 논란으로 중국과 영국의 교역이 훼손될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이 유럽연합(EU)과 미국에 이어 영국의 3대 무역 파트너라고 지적하면서 "정부는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관리할지 신중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먼드 전 장관은 영국 정치권 내 반중 정서 심화를 경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영국과 중국 관계가 '황금 시대'에 있다고 표현되던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와 함께 일했다.

그는 "영국은 세계 무역에 의존하고 있는 개방된 무역 경제 국가"라면서 "지금 영국은 세계로 뻗어나가겠다는 명목 아래 유럽의 전통적 무역 파트너들과 관계를 느슨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 시점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경제가 큰 나라(중국을 지칭)와 무역 연결성을 약화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영국은 중국의 홍콩 보안법 시행을 비판하면서 홍콩인 일부에 영국 시민권 부여를 추진 중이다.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 배제를 검토하고 있기도 하다.

류사오밍 영국 주재 중국대사는 6일 영국이 홍콩 문제에 '무책임한 발언'을 일삼으며 중국 내정에 개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화웨이 배제에 관해서는 중국을 적대시한다면 결과를 각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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